인류의 멸망. 그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세상.
파멸과 서로 죽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타고남은 재와 시체들만이 남아있는.
한마디로 지구가 reset 되어버린. 그 속에서 살아남은 아버지와 아들.
잠깐 책의 겉표지 이야기를 하자면. '성서와 비견되는' 이라는 말에 약간은 관심이 갔다.
퓰리처 상을 수상한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어차피 그쪽분들과 나의 생각은 다르니까.
그러나. 어느 한 리뷰어가 말했던것 처럼. 이건 성서라고 하기엔 너무.
'비관적' 이며 '절망적' 이다. 희망이라는 것은 그냥 대화에서 묻어나오는 잠시 뿐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이라고 이런것을 과연 말할 수 있을까?
어느 부모가 그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자식을 그렇게까지 챙기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읽는내내 조금은 고통스럽기도 했다.
점점 희망적이 되어가는. 내용을 내심 기대했던 나에게.
마지막까지도 이 책은 여운을 남기고 있었다.
어떻게보면. 약간의 '해피엔딩' 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엔 아닌거 같다.
하지만 이 책이 비관적이라고 해서 나쁜것만은 아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볼 수 있다고 해야할까?
앞길에 어떠한 장애물이 있더라도 그것을 이겨내고야 마는.
한 아버지. 그리고 한 남자. 결국 한 사람의 힘을 볼 수 있다고 해야할까.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은 책인것 같다.
하지만. 절대로 어두침침한 날에는 읽지 않았으면 한다.
더욱 우울한 기분과 슬픈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