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은 질리지 않는다.
패션잡지에서 클래식을 꼽으라고 한다면, 오드리햅번은 단연코 빠질 수가 없었다. 그녀는 늘 현재 그리고 미래의 패션이나 문화에 까지도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
역시 클래식 영화하면 빠질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이다. 특히 티파니 매장앞에서 빵과 커피를 마시며 보석을 감상하는 그녀의 모습은 몇 백년의 세월이 흐른다고 하여도 영감을 줄만한 명장면으로 기억 될 것이며, 그녀의 허스키 보이스의 '문리버'는 그 어떤 가수가 부른다 하여도 그보다 멋질 순 없을 것이다.
요즘들어 클래식이라는 것에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최근들어 개봉하는 영화에 눈이 가지 않는 것도 그렇고, 듣는 음악들도 자꾸 편식하고 있는 모습 속에서 점점 최근 트랜드에 뒤쳐지거나 한쪽으로 편향되어지는 것은 아닌지 고민도 된다.
그렇지만 결국 유행은 돌고돌아 갈 곳이 없으면 가장 안전한 클래식 아이템들로 가득채워지는 패션처럼, 우리가 알고있는 문화 전반적인 부분에 모두 그러한 공식들로 채워진 게 아닌가 싶다.
나같은 경우도 그렇다. 해박한 지식들은 채우기도 전에 우선 액션이 질리다 보니 로맨틱 코메디로 전향하고 그것이 또 질리자 일본영화와 프랑스 영화의 속내깊은 이야기에 빠지게 되었다.
음악은 또 어떤가. 최신가요 메들리에 푹 빠져있던 어느 시절, 도저히 질려서 못들어 주겠다며 가사도 모르는 팝에 빠지더니, 리키마틴에 빠져 영어보다 더한 라틴음악에 빠지고 그러다가 훗날엔 차라리 가사가 없는 음악에 더 치중하게 되었다.
이렇다 보니 갑작스레 에 안달하는 심정은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최근에는 고전작의 감독이나 배우, 그 영화에 대한 오마쥬가 많이도 생겨나 새로운 버전을 볼 수 있는 선택권도 생겼다. 그렇지만 형만한 아우없고, 전작보다 나은 후작을 찾아보기 힘들듯이, 클래식은 그렇게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처럼 거친 느낌으로 보는 것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각박하게 돌아가는 인생사와 숨막힐 듯 쏟아지는 최신작 속에서, 감성의 부재를 느끼거나 슬로우코드를 이어가고 싶다면, 다시 찾아보고싶은 클래식 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것도 가을에 해 볼 만한 작업인 듯 하다.
티파니의 보석 보다 더 빛나는 내 감수성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