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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i우화...그 첫번째

김남희 |2008.11.08 01:59
조회 25 |추천 0

옛날 옛날 먼 옛날에...

 

바람이 많이 부는 어느 마을에 순진하고 순수한 청년이 살았다.

 

청년은 노래를 아주 좋아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해가 저물어 잠자리에 들때까지

 

그는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릴 정도로 노래가 좋았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집 뒤뜰에서 장작을 패고 있을 때였다.

 

어딘가에서 갸냘프지만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청년은 순식간에 그 목소리에 반하고 말았다.

 

청년은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찾아 이리저리 마을을 찾아

 

다녔다.

 

그리고 마침내 마을 어귀에 있는 커다란 버드나무 가지위에 앉아

 

아름다운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새 한마리를 발견했다.

 

청년은 새에게 내일도 노래를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는 청년에게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은 콧노래를 부르며 돌아갔다.

 

그런데, 집으로 이어지는 작은 다리를 건너는 순간,

 

불현듯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새를 못 믿는 것은 아니야.

 

내일 다시 만나 그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들려준다고 약속했는걸.

 

하지만...만약 새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우리마을의 누군가가 새를 데려가 버린다면?

 

새가 다른 마을로 날아가 버린다면?

 

그럼, 난... 다시는 새의 노랫소리를 듣지 못하게 될거야.'

 

청년은 걷잡을 수 없이 불안해졌고, 슬펐다.

 

새를 만나지 못한다면 차라리 죽어버리는 편이 나을 정도였다.

 

도저히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당장이라도 불안때문에 심장이 폭팔할 것 처럼 뛰고 있었다.

 

다리를 모두 건너는 한 걸음을 남기고

 

청년은 갑자기 방향을 틀어 새가 있던 버드나무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기뻐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았고, 너무 숨이 찼다.

 

하지만 청년은 곧 버드나무에 도착했다.

 

새는 반가운 얼굴로 청년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기쁨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청년은 새를 손에 넣을 생각에 자꾸 기뻐서 웃음이 났다.

 

피식피식 웃더니 이윽고 추한 웃음을 흘리게 되었다.

 

청년은 발치에 떨어져 있던 작은 돌을 주워 들었다.

 

 

 

 

 

 

-퍽.

 

새가 힘없이 떨어져 땅바닥에 고꾸라졌다.

 

가늘게 숨을 쉬고 있었지만

 

파르르 떠는 다리와 날개는 이미 부러진 듯 보였다.

 

청년은 너무 신이 나서 새를 조심스럽게 받쳐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 끝 -

 

 

 

 

 

 

 

 

추신...욕심의 끝은 파멸이고, 파멸뒤에 오는 것은 끝없는 허무다.

욕심은 당신의 집착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당신, 가장 소중한 것에게 어떻게 하고 있나요?

 

 

참, 그리고.. 허무가 낳는 유일한 것이 바로, 무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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