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8 토요일,
에버랜드 옆에 위치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견학을 하고 왔다.
개를 너무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신청으로,, 대기자가 많아서 신청 후 약 한달 뒤에 하게 된 견학.
강남역에서 에버랜드로 바로 직행하는 5002번 좌석버스를 타고 가는데,
이날따라 유난히 길이 막히는데다 자리도 없어 서서 가는 바람에 가는길이 좀 힘들었다.
10시 반부터 시작인데 시간은 자꾸 가고....
에버랜드 버스 정류장에 약 10시 20분 경 내렸다.
주차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걸어서 가려면 한 30분은 걸린다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하더라;;
우린 그 말만 믿고 택시를 타고 올라가야 하나 했는데 택시 역시 한대도 없고..
그냥 걸어 올라가기로 마음먹고 갔는데,
왠걸?? 15분 정도밖에 안걸리는 아주 가까운!! 거리였다!
(하긴.. 그 주차장 직원들, 자기네가 거기 가보기나 했겠어? 그냥 추측으로 30분이나 걸린다고 말한거겠지... ;;;)
어쨌든 기적적으로 10분 지각한 40분에 도착해서 안내견에 대한 전반적인 강의를 들었다.
실제 시각장애인이신 안내견학교 직원분께서 '행복'이라는 이름의 안내견과 함께 나와 안내견들의 훈련과정이나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을 만났을 때의 에티켓 등에 대해서 아주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다.
주로 가족단위로 어린 아이들과 온 사람들이 많았다.
전국에 안내견이 약 50마리 정도밖에 없다고 하는데, 지하철에서 내가 안내견을 두 세번 본 걸 보면. 그 50마리정도도 거의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19994년부터 안내견 무상기증 사업을 펼쳐 오고 있다고 하는데,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필요할 것 같다.
안내견의 일생을 살펴보면...
탄생 - 퍼피워킹 (생후 7주~1년간 퍼피워커라 불리는 자원봉사 가정에 위탁 양육되면서 사회화 과정을 거침) -
훈련 (안내견학교로 돌아와서 전문 훈련. 이중 또 대다수가 탈락되고 안내견으로 적합한 개들만 선별된다) -
활동 - 은퇴 (은퇴견 홈케어 자원봉사 가정에 위탁됨, 8~10살 경 은퇴)
퍼피워킹을 위해서는 항상 강아지를 돌보아줄 성인이 집에 늘 있어야 하고 자녀는 초등학생 이상이어야만 한다고 한다. 되도록 다른 강아지와는 같이 키우지 않아야 하고... 강아지에게 소요되는 사료, 용품, 진료비까지 모두 지원하여 준다고 한다.. 하지만 어린아이를 하나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결코 쉬운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안내견 에티켓은 크게 3가지라고 한다.
1. 절대 만지지 않는다. 2. 절대 먹을것을 주지 않는다. 3. 절대 부르지 않는다.
또한,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눈, 즉 신체의 일부인 만큼 공공장소나 대중교통등의 출입이 법적으로 허용되어 있는데, 아직도 안내견의 출입을 제지하는 경우를 본다면, 이러한 사항과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달라는 말씀도 하셨다.
이것은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서로의 움직임을 전달하고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로 설계된 가죽장구로
"하네스" 라고 부른다.
세계 영웅견 선발대회에서 "번개"와 "샌디"에게 수여된 메달.
검은 개가 번개, 하얀 개가 샌디이다.
강의를 듣고 야외로 나가 훈련견들의 견사를 방문했다. 마지막 기념촬영 시간 빼고는 견학 내내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기때문에 사진으로 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가까이만 가도 꼬리를 흔들어대는 녀석들... 너무너무 사랑스러웠다. 믿음직스럽고.. 말하려고 하는 그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안내견은 레브라도 리트리버와 골든 리트리버라고 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사람과의 친화력이 강한 리트리버만의 성향 때문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진돗개 같은 경우는 정말 똑똑하고 우수한 견종이지만, 공격성이 어느정도 있고 주인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강해서 안내견으로 활동에서 은퇴까지 최소 5번 정도 주인을 바꿔야 하는 아내견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을 해 주셨다.
다시 야외로 자리를 옮겨 행복이의 안내 시범을 보고... (정말 똑똑해!!)
마지막 함께 가족단위로 기념촬영~~
프로급 모델이다 ㅎㅎ
생각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쉽게 볼 수 없는 안내견들을 볼 수 있었던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갈때보다 오는 길은 더 빨리 에버랜드 버스 정류장까지 왔다는 거 ㅎㅎ
온 산이 단풍때문에 너무 아름다웠다. 날씨도 참 좋고~
기회가 된다면, 안내견 퍼피워킹이나 은퇴견 케어 자원봉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주위에서 안내견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