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금요일까지는 예비군 훈련이야..3일간 출퇴근이지~
아무튼 8시까지 훈련장으로 입소를 해야하는데, 내가 그만 어제
2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온거야.
분명 6시에 알람을 설정해놓았는데, 당최 기억이 없고 눈을 뜨니
6시 50분이야...아뿔싸!!
대충 세수만 하고 집을 나섰어~
8시 조금 넘어 훈련장에 들어섰는데 다행히 지각처리를 안했어..
기분이 상콤했지~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였어.
전화통화를 하던도중, "군부대는 사진촬영을 하실 수 없습니다.
때문에 카메라폰은 여기서 맡겨두고 퇴소하실때 찾아가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의 시범케이스로 핸드폰을 건네주고 말았어....-_-
그렇게 찝집한 기분을 안고 예비군 훈련은 시작된거야.
총도 받고 입소식도 마쳤어.
그런데 분열을 한다는거야!
분열이 모냐구? 왜 군국의 날에 대통령이 사열대에 서있으면 군인아저씨들이 흰장갑끼고선 팔을 힘차게 휘두르며 걸어가잖아..
예비군훈련에서 분열한데~아하하하하
아침부터 신나게 웃었지모야...
아무튼 그렇게 교육은 시작되고, 난 어제의 숙취에 아침도 거른 상태로 매우 피곤했어. 오랫만에 신은 무지하게 작은 전투화도 매우 불편했어. 색끼발가락이 매우 쓸렸어...지갑에 대일밴드는 하나뿐..
왼발과 오른발에서 꽤 갈등했어...-_-
아무튼 오전교육을 잘 견뎌내고 드디어 점심시간이 왔어!
그래 내가 오늘 100번 양보해서 짬밥을 아주 맛나게 먹어주겠어!! 라고 다짐했어~ 오늘은 맑은 감자국이 나오더라도 얼큰하게 마셔주겠다!!!!!
후후후후~~ 또 우리 학급(-_-)이 1등으로 먹는거야!!
멋들어지는군~~ 후후후후후후
오늘의 메뉴가 너무너무 궁금하던차에 식당입구에 이런 글이 있었어. 본 식당은 민간식당 OOO(대표OOO) 가 운영하는 식당으로서 양질의 반찬과 어쩌구 저쩌구~~~
그냥 그러려니 하고 계속 차례를 기다리는데 앞에 녀석들이 하나둘씩 손에 돈을 꺼내드는 거야...
이상했어..그런데 흠칫!!
앞에 왠 아저씨가 돈을 받고 있는거야!
급하게 주위를 둘러보니 벽에...식사비 4000원!!!!!!!
순간 내 지갑에 얼마가 있을까???!!
두려웠어....그렇지만 별 수 없이 열어보았어...
.
.
.
.
.
2000원!!!!!!!!
아하하하하!
2000원이래!!!아하하하하하!
내가 점심을 굶는거야!
개구리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배가고파지는데 점심을 굶는거야!
아침을 굶었는데 점심을 굶는거야!!
어제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시고 아침을 거르고 나와서 떙볕에 훈련을 받았는데 점심을 굶는거야!!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
그렇게 길게 늘어선 줄에서 이탈하고 터벅터벅 식당문을 나섰어.
어디가십니까? 라고 묻는 조교녀석들도 없었어..
휴...생각하자...어떡할까...생각하자..!!
그래!!! PX 에가서 부추만두에 맛다시를 사서 찍어먹자!!
그래!!!!! 부추만두를 전자렌지에 돌려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걸
매콤~~한 맛다시에 찍어서 먹어주는거야!!
2000원이면 충분할거야!!
이녀석! 난 왜이렇게 똑똑한거야!!
그렇게 급하게 PX로 향했어.
점심시간에 냉동을 돌려먹으려면 빨리 가야겠군...후후후후
발가락 아프고 이런건 이미 잊은지 오래야!!
PX에 들어섰어..
부추만두는 커녕 전자렌지도 없었어....
아이스크림도 없어..뭘 얼려서 파는 음식들은 하나도 없어.
마치 폐장한 수영장에 물빠진것 마냥...파란 바닥만 보여....
빵도 없어....
아무튼 횡해~~
피돌이 한 명과 나 한명뿐....현역들 PX는 따로있나..으으으음
별 도리가 없었어..
결국 제일 배가 부를것같은 과자와 제일 배가 부를것같은 음료수..
웰치스를 골라들었어. 1800원...
터벅터벅 그늘진 벤치로 갔어.
그곳엔 몇몇 동지들이 있었어.
두손에 얼굴을 묻고 있는 녀석.. 힘내라..
다리를 꼬고 어디서 주은 메트로를 읽고 있는 녀석..다 안다 이놈아!
뜨끈한 커피를 마시는 녀석.. 빈속에 커피는 안조아 임마...
그렇게 동변상련을 느끼며 나혼자 과자를 다 먹어주었지...
후후후후...오늘 퇴소하면 집에가서 미친듯이 먹어주겠다!!!!!!!!!!!!!
라고 다짐하면서 말야~~후후후후
아무튼 학생때는 하루만 훈련받고 밥도 줬는데...
사회나오니까 밥도 안주고 훈련만 드럽게 오래 시키네...-_-
누굴 원망하겠어~~ 에휴... 지갑에 4천원도 안넣고 다닌 날 원망하자.........-_-
.
.
그래도 그렇지 불러놓고 밥도 안 줘...썩을 놈들! 썩을 예비군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