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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가끔 그녀를 잊곤 합니다ⓔ

안미숙 |2008.11.11 09:36
조회 50 |추천 0
우린 가끔 그녀를 잊곤 합니다ⓔ



ⓔ우리는 가끔 그녀도 여자인것을 잊어버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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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몰랐었을까?
그녀도 아름다운것에 마음이 가는 여자라는걸
옷장속..
한번도 채 꺼내 입어보지 않아보이는
상표조차 그대로 붙어있던 겨울 코드를 어루만지며...
난 그제야 깨달았었다.
그녀도 여자였다는걸...

#2
왜 몰랐었을까?
그녀도 어느 작은 노트 한공간에라도..
지금의 우리가 그렇듯.
자기 마음 한곳 내어 속시원히 풀어버리고 싶어한다는것을..
싱크대 구석에..
숨겨지듯 감춰져 있는 그녀의 일기장에서...
수많은 글들을 읽으며..
내가 왜 한번이라도..그런 마음들을 헤아리지 못했는가..
가슴을 짖이겨..보았다

#3.
왜 몰랐었을까?
항상 당연한듯 신고 다녔던 새양말들..
그녀의 서랍을 열어봤을때..
거의 모든 양말들은 기워져 있다는것을..
왜 한번도..나는 눈여겨 보지 않았던 것일까...
구멍난 양말들을 기우면서..
혹여나 그녀 자신의 외로움도 함께 기워가지 않았을까...
마음이 시려온다..


왜 항상 당연하고..자연스러운 것이였다고 생각했을까?

그녀에게도..
지금의 우리처럼..
불리우는 이름이 있었을텐데..

언제 부터인가..
그녀에게는 또다른 이름이 주어지었고
그녀는 그것에 의해서
자신의 모든 감정.욕망.욕심을 다 버려야 했는지도 모른다

때론 남성보다 강해져야만 하고..
자신의 분신을 위해
그깐 자존심은 물거품처럼..
하찮이 여겨야 할 그녀...



그녀의 이름은 어머니 이다..

한번만이라도..

지금에서야 깨달은 어리석음을..

누군가는 되풀이 하지 않기를...

나중에 가슴찧고 후회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어머니이기 전에 한낱 여자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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