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르 앙 그레이 콘서트에 다녀왔다
좀 부끄러워서 사람들한테 간다고 말도 못하고 혼자 슬쩍 갔지만
가자마자 학교 선배들과 마주쳐서 같이 놀게됐다 하하
사진은 정말 쓸모없게 나왔지만 (올리는거 자체가 부끄럽지만...
나중에 선배한테 받으면 수정해서 올려야지 :D )
실제로는 좌측 기타 (다이)의 바로 위에 서서
손에 닿을 듯한 느낌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내가 진짜 종이랑 펜만 있었어도
전화번호라도 적어서 던지는거였는데
그래도 토시야랑 한번, 다이랑 네번 이상 눈 마주쳤다
내가 환호성 안지르고 자기 바로 위에서 그냥
뚫어져라 쳐다보니까 좀 신경쓰였던듯 (게다가 드물었던 동양인)
물론 최근까지 디르 노래를 들어온건 아니다
최근 3년에 나온 노래는 거의 모르니까...
역시나 오늘 가보니 난 한 3-4개 빼고는 모르는 노래더라 ㅠ
옛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유명 밴드인데도 이런 작은 공간에서 하니까 더 그런 기분)
꽤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
뭔가 엄청나게 벗어난 행동을 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전혀 없었다... 피는커녕 그 흔하다는 몸에 상처내기도 없었고...
미국이라 그런지 멘트는 한마디도 안하더라.....-_-
"안녕하세요 디르 앙 그레입니다" 라든가 그딴건 별로 안바랬지만
중간에 "뉴~욕~~" 한번 외쳐주고 거기서 끝인건 좀 그렇지 않나
뭐 어느정도 양키화 된건 알고 있었지만 눈화장도 안하시고...
어쨌든 오늘의 관전포인트는 역시 쿄 :)
발랄하게 검은 아디다스 점퍼를 입고 나타나서는
첫 곡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벗어있었다
(오프닝 밴드 보컬은 엉덩이도 두번이나 봤다 노랜 잘하더라)
처음엔 스텝이나 좀 밟다가 바닥에 뒹굴다가 휘청거리다가
쿄의 그 불안한 가창력 라이브는 먹힐 수밖에 없더라고
근육 하나하나가 "엄청 매력적으로" 움직이는게 다 보이는데...
진짜 진짜 사람들이 왜 그런 더리한 얘기 하는지 알겠어 이제 하하
너무 도발적인데다가 노련하고 센슈얼의 결정체
이제 가끔 공연좀 보러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담번엔 명함을 날릴 수 있도록 준비해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