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어두컴컴함을 본 사람이라면 화려한 불빛에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 또한 어릴 적 집 뒤에 들어선 야시장의 매력에 빠져있을 때가 있었으니, 어린이들은 오면 안 된다는 야시장...대체 무엇이 있기에??
시끄러운 소음과 화려한 불빛, 그리고 먹음직스러운 음식의 향기들...
지금은 숨어버린 야시장의 매력으로 빠져본다.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노블마인 펴냄
제 12회 일본호러 소설 대상 수상작, 제 134회 나오키상 후보작
내용 리뷰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책은 바람의 도시와 야시 두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람의 도시는 '고도'라는 장소의 요괴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게 되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한 마디로 정의하면 밤과 꿈과 환상이 얽힌 기묘한 이야기....너무 흥미로운 단편집이랍니다.
'야시' 편만 간단히 리뷰할께요.
이 곳의 야시장은 조금 새롭다. 이채롭기까지 하다.
있으면 안되는 숲의 어느 한 구석에 야시는 들어선다...비밀을 간직한 채...
문득 들어선 곳에는 기모노를 입은 너구리와 외눈박이 고릴라, 영구방랑자, 도마뱀붙이, 그리고 납치업자...요괴들이 물건을 사고 파는 곳...이 곳에서 모든 일들이 생겨난다...
point 1. 유지(주인공)와 이즈미(여자 주인공)의 로맨스??아니...이건 이상해...
가기 싫다는 야시장에 가자는 유지가 이상한 이즈미...뭔가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데이트 코스치고는 상당히 특이한 곳. 더군다나 공원을 지나 숲을 지나 덤불을 헤쳐야 되는 이상한 길들...
모든 기대감들이 모여들고 있다. 왜 유지는 동창인 이즈미를 야시로 끌어들인걸까??
point 2. 노신사의 존재
야시에 들어선 순간, 무엇이든지 사야만 된다는 법칙...아니면 도의에 어긋난 행동은 그에 걸맞은 앙갚음으로 해결해야한다는 규칙...
유지의 기억에는 한번 와 본적이 있다는데...대체 무엇을 사고서야 나올 수 있었을까??
그리고 노신사는 누구이길래 곤경에 처한 둘을 구해준걸까??
point 3. 누구나 경험을 했을법한 어렸을 적, 길을 잃어버리기...모티브 차용.
아기였을 때, 길을 잃어버리면 앞으로만 달려가거나, 당황하곤 한다....나 또한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이 책의 도입부분이 자연스럽게 읽혀졌다.
호러라기에는 동화에 가까운 면이 있다.
누구나 꿈꾸는 환상의 공간...치명적이지만 그래서 매력적인 야시로 그대를 초대한다.
별점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라서^^ 언제나 말하지만, 상당히 주관적인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