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군의 여자는 두 명이다. 일년째 사귀고 있는 여자와 최근에 나이트에서 새로 만난 여자다. K군은 자신에게 여자가 있음을 밝혔지만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는 ‘상관 없다’고 대답했다. 현재 K군은 여자들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며 ‘쏘 쿨~’한 관계를 즐기고 있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조만간 둘 중 하나는 정리할 예정이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누구는 옆구리가 외롭다고 외롭다고 울부짖는 반면, 누구는 풍족하게 양 옆구리에 여자 하나씩을 각각 꿰차고 있다. 여자가 있으면서도 다른 여자에게 양다리를 걸치는 남자도 문제지만, 그런 남자의 사정을 알면서도 ‘OK’ 하고 있는 여자도 문제다.
대체 그들은 왜 양다리를 걸치고 있고, 왜 세컨드를 자청하는 것일까?
양다리를 걸치는 남자
연애 권태기, 더 나은 이성에 대한 목표 의식, 재미 등이 그 남자가 양다리를 걸치는 대부분의 이유다. 현재 연애가 무료하고, 더 나은 다른 여자를 만나보고 싶은데, 떡 하니 나타난 여자가 ‘난 여자 있다’고 해도 좋다네? 굳이 마다할 이유가 어디?
새로운 여자를 일단 몇 번 만나보고 옛 여자와 비교를 해보는 게 공통된 패턴이다. 그 다음엔 옛 여자를 버리거나, 새 여자를 버리거나 둘 중 하나다. 어쨌든 둘 중 하나는 버려질 수밖에 없다. 양다리가 지속되면 남자도 데이트비용에, 양다리를 속이려는 잔꾀에 무척 골치 아플 테니까.
임자 있는 남자를 건드린 그 여자
그 여자는 정말 이상형인 남자를 만났거나, 골키퍼가 있어도 골은 들어간다는 신념이거나, 성취감이 뛰어나거나, 남의 남자에게만 혹하는 변태기질이 있거나, 혹은 외로움에 허덕이다가 급기야 ‘돌아이’가 된 케이스다. 그렇지 않고서야 더 많이 사랑 받으려 하는 여자의 특성상 어찌 여자 있는 남자를 건드릴 수가?
하지만 그녀에게도 나름의 주관이 있을 수 있다. 연애를 하고 싶기는 하지만 구속당하기는 싫어서 이 남자 저 남자 재미로 남자를 몇 번 만나다가 버려버리는 편을 택하는 것이다. 이런 그녀야말로 어쩌면 이 시대 최강의 ‘카사노바’일지도.
사랑을 갖고 노는 그대들이여, 두 가지만 지켜라
여자가 있는데도 양다리를 걸치는 남자나 그런 남자가 좋다는 여자나 둘 다 정상은 아니지만 자기들이 좋다는데 어쩌랴. 하지만 그나마 양심이 있다면 두 가지만 지키도록 하라.
우선 양다리를 걸치는 남자라면 하루빨리 둘 중 한 명을 정리하거나, 현재 여자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는 것을 말하라. 또한 임자 있는 남자를 노리는 여자라면, 아무리 그래도 유부남은 No다! 유부남은 여자가 있는 남자가 아닌 가족이 있는 남자이니 절대적으로 금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