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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란새 이야기

김종빈 |2008.11.23 18:45
조회 41 |추천 0

얼마전에 미술관에 다녀왔어요...

 

이름도 기억안나는 작가가 어떤 작품을 만들어놨는데...

 

작품명이 파라다이스였어요...

 

작은 나무와 두쌍의 모란새가 전부였어요...

 

참 신기했어요...

 

나무와 두쌍의 새가 뭐그리 신기했냐구요?

 

신기할 수 밖에요...

 

날아가지 않았거든요...새들이...

 

막아놓지도, 그렇다고 나무에 묶어놓은 것도 아닌데

 

날아가지 않더라구요...

 

더욱이나...스트레스로 인해서 나뭇잎을 부리로 뜯고 쪼는

 

그런 모습까지 보이면서도...

 

날아가지 않더라구요...

 

모란새...그 새의 이름이에요.

 

모란새는 자기 짝을 두고서는 아무데도 가지 않는데요...

 

절대로...멀리 떠나가지않는데요...

 

높이 날지도, 멀리 날지도 못한채

 

그 탓에 힘들어도...자기 짝을 내버려둔채

 

떠나가지 않는데요...

 

......좀 창피했습니다...

 

힘들다는 이유로...더 힘들어질꺼라는 이유로...

 

당신에게 혹시 짐이 될까싶어...

 

내뱉지 못한 고백들이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이렇게 멀리와있어요...

 

당신이 부르면 언제든 당신에게 달려가겠다고

 

농담섞인 말투로 당신에게 전했던 진심들...

 

그런데 이렇게나 멀리에 와있네요...

 

당신이 부르는 소리조차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멀리 와있습니다...

 

당신에게 전했던 진심들은 이제 한낱 농담이 되버렸네요...

 

그래도 이거 하나만 믿어줄래요?

 

저요...정말로 당신 곁을 지키고 싶었어요...

 

당신곁에서 항상 당신과 함께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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