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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7] 수련소 (Pt1)

이성실 |2008.11.25 16:33
조회 132 |추천 0

17년 후 고구려 국내성 시장터

 

현시간으로 20분의 시간이.. 가상현실의 황제에서 17년간의

스토리를 보여주면서 시작 되었다.

월령의 눈으로 희미하게 비춰지는 17년간의 시간들..

지금은 비록 작달만한 몸에 좋은재질의 옷을 입은 소년으로서

시장의 한복판에 서 있었지만 눈빛만큼은 소년의 그것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가라앉은 눈을 하고있었다.

그 소년의 등에는 금색수실로 정성스럽게 수놓은 한漢 이란 글씨가

자리하고 있었다.

 

국내성의 시장 한복판.. 이곳이 바로 처음 접하는 황제 가입자들의

접속 장소인 것이다.

 

 

"..뭐지...? 순간.. 그들이 정말 내부모같았다니.."

 

 

자신의 눈앞에 비추어진 영상들이 마치 정말 17년간 자신이

겪은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지자 헛웃음을 흘려보내는 월령이었다.

 

터억..

 

흠칫..

 

"......?"

 

소년의 중얼거림을 누군가 엿들었는지 같은 또래로 보이지만

푸른색 일색의 도복을 입고 얼굴엔 쾌활하고 늠름한 표정의

소년이 다가와 월령의 어깨를 부여잡았다.

장난기가 많은 얼굴이었지만 역삼각형의 다부진몸과 늠름한

얼굴이 잘어우러져 한것 멋을 뽐내는 소년이기도 했다.

 

"아...!"

 

"아~는 뭐가 아~ 냐! 따라와~!"

 

"어...?"

 

"어~는 무슨.."

 

틱틱 거리면서도 월령의 길안내를 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웅이였다. 웅이의 아이디는 웅쓰.

단순한걸까..? 아니면..자신만의 프라이드인걸까..

 

북적 북적..

 

"님들아~ 돈좀 주세요~"

 

"자자~ 좋은 강철검 한개 팝니다! 떠리!! 약 사천냥!!"

 

"아이구~ 아주매요~ 내가 안훔쳤다 아인교!"

 

 

 

 

"내가 말이야 너때문에.. 어휴.. 20분간 널 찾아 해메..응?"

 

틱틱대면서 길안내를 한 웅이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곤

뒤를 돌아보았지만 월령은 보이지 않았다.

 

한편 월령은 웅이를 조용히 따라가다 눈한번 깜빡인 사이에

웅이와 같은 뒷모습의 사내를 따랐다.

 

저벅저벅..

 

'많이 화난건가..? 그렇게 화낼 이윤 없었.. 아.. 내가 때렸지..'

 

저벅저벅...

 

'소심한 자식..'

 

덥썩..

 

"야...웅아 내가 한대 때렸다고 그렇게 쌀쌀 맞게.."

 

"......?"

 

"....웅아..?"

 

"누구..세요?"

 

"그러는 당신은..?"

 

"님이 제어깨를 잡았잖아요"

 

"아..실례했습니다.."

 

"....나참.. 별미친놈을.."

 

"....."

 

 

괜히 말을 걸었다가 욕만 먹은 월령은 그를 그대로 고이 보내주곤

가만히 서서 중얼거렸다.

 

 

"...길을.. 잃었네.."

 

퍽!!!!

 

"....큭..."

 

"우왁!! 내가 너땜에 못산다!! 따라오는것도 못하냐!!"

 

덥썩!!!

 

"따라와!! 어이고!!"

 

 

적절한 타이밍..? 아니면.. 나이스선빵..?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월령은 자신의 뒷통수를 가격한 웅이가

감정일 싫어서 친것이란 거에 전재산을 걸수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월령의 해명을 기다리지도 않은채 또다시 손목을잡아끌었고

월령은 자연스럽게 끌려갔다.

아마 이장면은 이들의 일상생활인듯 전혀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진 않았지만 가까이서 보지 않는다면 어느 소년이 어느 미소녀를

억지로 잡아끄는듯한 느낌이 들게했다.

 

씨익..

 

'복수 성공..!!'

 

아마도..

월령의 생각이 맞는것같지만..

 

 

 

 

 

 

웅이와 월령이 함께 이동한곳은 국내성 변두리의 개울가.

아니 정확히 개울가의 작은 징검다리 옆에 높게 솟아나

그늘을 만들어 내고있는 소나무가 있는 곳이었다.

 

비교적 지나다니는 사람은 적은편이지만 말의 표현이 시장한복판에

비해 '적다'라고 쓰고 말할뿐이지 여전히 많은 인파가 움직이는

곳이었다.

그 소나무 밑에는 소년들과 마찬가지로 17세 또래의 분홍색옷을

차려입은 이쁘장한 소녀와 마찬가지로 17세 또래의 약간은

성숙한 분위기를 내뿜는.. 붉은색과 흰색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옷을

입은 소녀가 함께 있었다.

척보기에도 이쁘장한 소녀는 소형이었고 성숙한 분위기의 소녀는

연희였다.

 

"응..? 드디어 온거야?? 왜 이렇게 늦은거야 대체? 웅이너! 또

시장한복판에서 다른사람들과 시비건거아냐??"

 

 

붉은 소매를 걷어올리며 앙증맞게 양손을 허리에 꼬나쥐곤

웅이를 향해 면박주는 이는 다름아닌 연희..

 

 

"에엑!?!? 아..아냐! 월령이 멍하니 가만있더라니까! 말을걸어도

들은체 만체하고 건들려고 해도 만져지지도 않아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구!"

 

 

연희 앞에선 이상하게 약자일수밖에 없는.. 웅이..

 

 

"설마.. 스토리 프롤로그를 다봤던거야?? 그냥 영상 종료라고 말했으면 될텐데.. 풋.."

 

 

월령을 바라보며 예쁘게 눈웃음을 짓는 소형..

 

 

사실 이들은 게임에 접속하기 전 고구려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었다. 월령은 다른생각 때문에 못들었지만 이미 장소까지

정해놓고 연희와 소형은 간단하게 지형도 숙지한상태로 게임에

접한것이다.

운이 좋게도 월령은 고구려를 택한것이고..

 

 

"뭐.. 월령이가 순진한 거겠지 푸하하!!"

 

퍽!!!

 

"네가 문제야 네가!!"

 

"왜..왜 나만가지고..흑.."

 

퍽!!퍽!!

 

"아윽윽.."

 

 

 

 

대체 평소엔 차분한 연희가 왜 웅이를 보면 왈가닥으로 변하며

못살게 굴어 안달인걸까??

 

"너만보면.. 괴롭히고 싶어져..!! 죽어!!걍!!죽어!!"

 

아주.. 현명한 답이 나왔다...

아마.. 이게 이유인것같다..

 

 

 

 

 

국내성 변두리 초로의 작은 수련장.

 

황제는 게임상 1년의 시간을 성장기로 나타내고 있었다.

즉, 처음 시작한다면 17세의 나이로 시작을하게 되며 1년의

성장시스템에따라 18세부터 성인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국내성 성문 밖은 성인이 되어야 나갈수 있고 사냥 역시

성문 밖에 있기때문에 게임상으로 1년. 현실상으론 6달인 셈이다.

하지만 이례적인 일이있다면, 성인이된 유저나 원주민(NPC)들이

같이 동행을 한다면 성문밖으로 나갈수 있다.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서..

 

어찌됐든 1년의 시간동안 수련소를 찾아 수련을 할수도 있으며

객점이나 상점 및 대장간 등의 장인들 밑에서 일하며

돈을벌거나 기술을 배울수도 있다.

또는 명문 도장을 찾아 성장하거나 이미 성인이 된 유저를 따라

일찍이 세상구경을 하는 유저들도 존재했다.

 

월령의 일행은 소나무밑에서 무엇을 할지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던 차에 수련소라는 말에 상당히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모두의 의견대로 만장일치..?

 

"음.. 그럼 수련소가 좋겠다! 기초적인 무기도 구할수 있고

잘만하면 좋은 사부를 얻을수도 있어."

 

"에엑!! 난 싫어!! 난 먼저 세상을 떠돌거다!! 우하하!!"

 

"아...그래..? 그래(방긋) 넌 세상을 떠돌아봐 내.손.에.맞.아.죽.어.서!!"

 

퍽퍽!!

 

퍽퍽퍽!!

 

"네가 문제야 네가!!"

 

"왜..왜 또..나만가지고..흑.."

 

퍽!!퍽!!

 

"아윽윽.."

 

아니.. 약간은 연희의 협박과 함께 수련소로 발걸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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