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도쿄 - 니하오
만나야 할 곳에서 스쳐버린 그들
그러나 인생이란 만들어 나가는 개척로 .
한 남자가 개척해나가는 끊임 없는 헌신적인 사랑 .
서로에 대한 그리움 .
서로에 대한 향수 .
서로에 대한 갈증 .
계속해서 뻗어나가는 만남 .
그 둘의 만남은 이미 운명이었어 .
" 안녕 ? "
" 안녕 ? "
그리고 이쯤에서 막이 내리면
그들의 미소는 내 기억 속에서 언제나 애틋하게 남아
사랑을 할 수 있겠지 .
서로의 운명을 만들어 갈 수 있겠지 .
언젠가는 그 이야기를
너와 나라는 이름으로 풀어 보리라 .
2. 타이페이 - 셰셰
통하지 않는 언어의 장벽
그녀 발목에 새겨진 문신 만큼이나
그녀 가슴에 새겨진 사랑은
매우 짙고 또 그만큼 아팠다
더군다나 지워지지도 않는 흉터로나 남았다
그 아픔을 잊기 위해 책장을 만들지만
혼자서 들어올리지 못하는 그녀
그래서 그녀는 그를 불러 그의 이해를 구한다
서로가 너무도 다른 그들
헌신적이고 바보스러운 한 남자의 사랑법
사랑하는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서라도
그녀의 사랑을 위해 아픔을 무시하는 사내
당연한 말이겠지만
사랑하는 방법에 정해진 순서와 질서란 없다
아니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아픔과 고통까지도 사랑하는 거겠지
바보라고 하기에도 너무 억척스러운 사람
아니 그건, 이미 사랑이었다
사랑을 접고서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터널 속에서 느낀 찰나의 따스함
다시 빗속으로 나갈 것을 알면서도 느끼는 행복
사랑은 그렇게 다시 아플 줄 알면서도
현재의 따스함을 만끽하는 거라고 그녀는 말했다
우리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결국엔 죽을 줄 알면서도 살아가야만 하는
유한한 우리네의 한정된 삶
오늘도 우리 인간이란 존재는
후회할 줄 알면서도 남에게 마음을 허락한다
그러다가 결실을 얻게 될 것이다
결국 대단원의 막을 내리겠지
하지만 막을 내려도 에피소드는 남아있다
3. 상하이 - 짜이찌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기 자신을 위해서 ,
그 사람이 사랑했던 사람이 되는 법 .
되어가는 법 .
그 기나긴 시련 속에서
그녀는 고뇌하고 또 고뇌한다 .
상처입은 사랑을 위로할 길이 없기에 ,
그보다 더한 아픔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그녀 .
분명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 사람보다 더 아파해봐야 하겠지 .
빗속에서 그의 찢겨진 사랑을 그녀가 수집한다
조각 난 파편을 상처입는 가슴으로 조립한다
이미 조각난 파편은 원래 되로 돌아갈 순 없지만
그건 그것대로 또한 아름답다 .
그 사람을 안을 수 없기에
그 사람의 조각이라도 품는 그녀의 마음
때문에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건 인스턴트 사랑이 아닌 ,
그를 향한 그녀의 숭고하고도 절대적인 진정한 사랑이다 .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말을 하고,
하나의 말을 다르게 이해하고,
그러면서도 사랑하게 된다.
모든 만남이 그러하지 않을까.
그가 일본으로 되돌아가고 다시 돌아오기까지.
사랑한다는 말을 인사로만 속여 전한 그녀
그녀는 홀로 남아 끝까지 그를 기다린다 .
테 퀴에로의 진정한 뜻을 알게 되기 까지
사랑한다는 자신의 감정을 알지 못한 그 ,
그가 없는 풍경 속에서
그녀는 혼자서 사랑에 울부짖는다 .
" 테 퀴에로 . 테 퀴에로 . 테 퀴에로 . "
그리고 이제 그 뜻과
자신의 감정까지도 알아버린 그가
유성이되어 그녀에게로 박혀들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