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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다이어트? 우아한 다이어트!

이순자 |2008.11.27 22:08
조회 303 |추천 2

배고픈 다이어트? 우아한 다이어트!

 

 


다이어트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적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살을 뺄 수 있다

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비만의 원인을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아서’ 라고 말하면 해법

은 단순해진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된다. 그렇다면 10년 전인 1998년에 비해 지금 우리는 더 많이 먹고 있다고 볼 수 있는가?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었던 60년대에 비해서

는 확실히 많이 먹고 있지만 비만을 건강의 적으로 규정하고 다이어트 열풍이 몰아치기

시작한 10년 전에 비해 ‘더 많이 먹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그런데 비만인구는 10년 전

에 비해 20%나 증가했다.

 

 

이는 비만의 접근이 잘못 되었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다. 비만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많이

먹어서가 아니다. 내 몸에 일정한 체중과 체지방을 유지하려는 조절기능이 깨지면서 세

트포인트(set-point)라고 하는 체중조절점이 상향조정되어 체중이 늘어난 것이다. 따라

서 체중을 줄이려면 무조건 적게 먹어서 체중계 눈금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세트포인트

를 원래 수준으로 낮추어 놓아야 요요현상이 없는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이제 비만의 해법도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조절기능에 이

상이 생긴 내 몸을 컴퓨터 리셋(reset) 버튼을 눌러서 원래 상태로 되돌리듯 내 몸의 세

트포인트를 리셋시켜야 살이 빠진다. 그러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식사량을 무

조건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의 신진대사를 망가뜨린 원인을 찾아야 한다.

 

 

첫 번째가 잘못된 식습관이다. 가령 우리의 몸을 자동차로 생각해 봤을 때, 기름통이 비

어있거나 값싼 경유를 넣으면 엔진이 고장나고 차가 제대로 굴러가지 못한 것과 같은 이

치다. 따라서 아침을 거르거나 설탕과 트랜스지방이 가득 들어있는 인스턴트 식품을 먹

으면 내 몸의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두 번째는 수면의 질이다. 즉 잠을 깊고 편안하게 자야 내 몸이 리셋된다. 우리 몸에서 손

상된 세포를 수리하고 재생하는 일은 주로 수면 중에 이루어진다. 수면시간이 부족하거

나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면 재생 속도가 세포의 손상정도를 따라가기 힘들어진다.

 

 

 


세 번째는 내 몸을 해치는 유해물질이다. 내 몸을 리셋시키는 기간동안에는 세트포인트

를 흔들어 올리는 설탕, 액상과당, 트랜스지방, 술은 물론 담배도 끊어야 한다.

 

 


네 번째는 만성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식욕, 수면, 우울한 감정 등과 복잡하게 얽혀있

어 가짜 배고픔을 쉽게 일으키고 세트포인트를 올려놓는다.

 

 


마지막이 바로 신체활동량 부족인데, 이는 대사속도가 떨어지고 근육량이 줄 뿐 아니라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등 문제가 많다.

 


이처럼 내 몸을 리셋시키는 과정에서는 몸이 배고프지 않게 절대 끼니를 거르지 말고 하

루 4끼를 먹어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몸에 좋은 영양소 챙겨먹기가 내 몸을 리셋시키

는 첫 번째다. 특히 도움이 되는 영양소는 식이섬유, 단백질, 오메가-3지방산 같은 유익

한 지방이다. 두 번째, 현대인들이 살을 빼는 데에는 유산소운동 못지않게 근력운동이 중

요하다. 근육을 1kg 더 붙이면 기초대사량이 약 150칼로리 증가한다. 즉 평소보다 밥 반

공기를 더 먹어도 체중의 변화가 없다는 얘기다. 반대로 식사량을 무리하게 줄여 근육량

을 1kg 잃어버렸다면 평소보다 밥 반공기를 덜 먹어야 체중이 유지된다.

 

 

무더운 여름도 지났으니 이번 기회에 내 몸을 리셋시켜 스트레스였던 뱃살에서 벗어나보

는건 어떨까? 우아한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여기에 근력운동까지 더한다면 내년 여름

이 빨리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게 될 지 모를 일이다.

 

 

 

 

성균관의대 외래교수, 의학박사 전문의 박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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