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한 복수의 유형들
비 오는 날의 광녀형
상대를 정신적으로 괴롭힌다. 매일 아침 출근시간에 맞춰 상대의 회사 앞에서 기다리거나 매일 밤 집 앞에서 울부짖고 난동을 피운다.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걸거나 상대의 뒤를 밟아 어디서든지 내 모습을 보이게 하는 방법도 있다.
이런 방법은 상대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줄 수는 있지만 내 삶을 포기하게 된다는 단점이 더 크다. 또 상대가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되려 ‘헤어지길 잘했다’는 생각을 갖게 될지도.
자기발전형
나를 더 발전시켜 상대를 후회하게 만든다. 흔히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외모를 가꾸거나 머릿속에 지식을 채우고 또 자기가 종사하고 있는 분야에서 더 발전해 누가 봐도 멋진 남자, 여자가 된다. 이어 상대방 앞에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 ‘저런 멋진 사람과 내가 헤어졌지’라며 상대방을 후회하게 만든다는 시나리오.
이런 방법은 비록 복수라는 불순한 동기에서 시작됐지만 자기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사회고발형
상대가 나를 얼마나 처절히 유린하고 배반했는지를 만인에게 알린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을 올리거나 피켓을 들고 상대의 회사나 집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설사 고발이 세간의 주목을 끈다 해도 그때뿐이고 어차피 금방 사그라지기 마련. 또 만일 이슈가 된다 해도 한 사람을 사회에서 격리시켜버린 죄는 갚기 힘들다. 아무리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지만 과연 통쾌함이 남을까?
비운의 여주인공형
배반당한 뒤 자신을 철저히 망가뜨림으로써 상대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한다. 식음을 전폐하고 몰라보게 수척해지거나 밤낮으로 술을 마셔 폐인이 되는 방법이 있다. 또 괜히 ‘행복하게 잘 살라’는 문자를 진심인 것마냥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의 문제는 상대가 죄책감을 안 느낄 리도 있다는 것. 또 무엇보다 ‘내 자신을 망가뜨릴 정도로 복수라는 게 가치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가장 크다.
Tip. 복수하는 방법? 해답은 ‘망각’
시간과 열정, 에너지를 손해 보면서까지 복수를 꿈꾼다면 결국 손해는 내 몫일 수밖에 없다. 사랑을 배반당한 아픔이야 크겠지만 친구와 술자리 몇 번 갖고 주위를 정리하며 상대를 말끔히 잊어라. 그까짓 나쁜 사람, 기억에서 싹 지워버리는 게 진정한 복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