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게에 짓눌려, 꿈을 덮고 살아왔던,
나이도, 삶의 굴곡도 다른 사람들이 모여, 고군분투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행복을 그려낸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의 공감가는 대사들.
1. 음대를 나왔지만, 가족들 뒤치닥거리 하느라,
결혼한 후, 오랫동안 첼로를 놔버린 채, 아줌마가 되어버린 희연.
첼로를 연주하며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인 그녀가,
오케스트라 단원들과의 합주에서,
자꾸만 음을 못 맞추고 틀리자, 지휘자 마에가 한 말.
"정희연이라고 불리우고 싶댔죠?
그게 무슨 뜻인 줄 알아요?
자기 이름에 책임을 진다는 거예요."
2. 음대를 졸업했지만, 회사에 취직한 혁건과 루미.
가족들 뒤치닥거리 하느라, 음악을 손에서 놔버린 희연.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음대 가기를 포기한 용기.
57 세의 나이때문에, 시향에서 은퇴한 갑용.
음악을 꿈꿨지만, 저마다의 사정으로 실현할 수 없었던
단원들에게, 지휘자 마에가 한 말.
"이기적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착한게 아니라 바보예요.
부모 때문에, 자식 때문에, 희생했다? 착각입니다.
결국, 하고 싶은 건 못하고, 생활은 어렵고..
주변 사람 때문에 희생했다는 피해의식만 생겼잖습니까?
이건 착한 것도, 바보도 아니고, 비겁한 겁니다.
맘만 먹으면, 100 가지도 만들어 낼 수 있는
핑계대고, 도망친 거예요."
3.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며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지만,
공연 날짜와, 상사의 이사 날짜가 겹쳐,
공연에 참여할 수 없게 된 혁건이,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자신의 현실을 떠올리며, 중얼거리던 말.
"아닌 말로 자식있지. 직장있지.
근데 그걸 때려치고 공연을 해? 미친놈은 그게 미친놈이야.
적성? 꿈? 우리가 청소년이냐?
적성이 어딨고, 꿈이 어딨어. 먹고 살기도 바쁜 세상에.."
4. 건우에게 지휘는, 생각만 해도 가슴 뛰는 것이지만,
벌써 유학가서 학위따고 자리잡은 사람들을,
지금 시작해서 따라잡는 건 무리기에, 지휘는 꿈으로 놔두고,
현 직업인 경찰에 충실하겠다는 그에게, 마에가 한 말.
"고장난 신호등 대신해서, 매연 냄새에 찌들어가는 게 행복해?
물론 인정해. 사람은 누구나 제각각이라서, 행복의 기준이 다양하지.
옳고 그른 건 없어. 자기 가치에 따라 살 뿐이야.
그래서 넌 니 가치에 따라, 지금 이 순간 행복하냐구?"
"너한테 지휘가 꿈이라구?
그게 어떻게 네 꿈이야? 움직이질 않는데..
그건 별이지. 하늘에 떠있는, 가질 수도 없는,
시도조차 못하는, 쳐다만 봐야 하는 별."
"니가 뭔가를 해야 될 거 아냐?
조금이라도 부딪히고, 애를 쓰고, 하다못해 계획이라도 세워봐야,
거기에 네 냄새든 색깔이라도 발라지는 거 아냐.
그래야 네 꿈이라고 말할 수 있는거지. 아무거나 붙히면 다 니 꿈이야?
꿈을 이루라는 소리가 아냐. 꾸기라도 해보라는 거야."
5. 실력이 부족한 아마추어들의 공연이지만,
그들답게 멋지게 마무리한 모습을 보고, 감동한 시장에게,
새 시향을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받은 마에.
실력없는 기존 단원들이 아닌, 실력있는 새 시향을 만들려 하는 그에게,
이대로 물러나기는 억울하다며, 기회라도 달라고 말하는
기존 단원들을 보며, 마에가 한 충고.
"뭘 원하는 건데? 사탕발림?
나도 어쩔 수가 없다. 마음 아프다. 넌 실력이 있으니까,
성공해서 복수해라. 이런 말이 듣고 싶어?
다른 사람들은 꼭 그렇게 말을 하지.
자긴 좋은 사람이고 싶거든. 불편하고 싶지가 않거든."
"그렇게 모양 좋게 돌아서면,
그 사람은 다른 오디션 떨어지고, 몇 년 버리는 거야.
그래도 선생님은 날 인정해줬어. 어쩔 수 없이 짤랐다고 그랬어.
거짓말을 철썩같이 믿고선 말야. 근데 아니거든.
책임자가 누구를 잘랐을 때 이유는 단 하나야. 실력."
"난 좋은 사람이고 싶은 생각 없어.
하지만, 속이는 건 더 나쁜 짓이라고 생각해.
6. 마에의 충고에도, 새 단원을 뽑는 오디션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자, 포기 못하는 이유를 납득이 가도록
설명해보라는 마에의 말에, 루미가 한 대답.
"실력이 바닥인거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작은 기회라도 잡아야 되잖아요.
우물쭈물 하다가, 나중에 놓치고, 핑계 안 대려고 그래요.
내 인생에 핑계가 얼마나 많은 줄 아세요?
음대 나와서 오케스트라 못 들어간거, 공무원으로 빠진거,
엄마 탓, 친구 탓, 선생 탓, 몽땅 다 핑계예요.
내가 그렇게 비겁한 년이라구요."
"근데 그게 누구 탓이겠어요? 내 탓이지.
내가 게을러서, 열심히 안해서, 그런거잖아요.
근데 그걸 다 늦어서 공무원이 된 다음에 알았다구요.
아주 징글징글해요. 난 왜 꼭 한 발 늦나,
잡아야 할 때 안 잡고, 해야 할 때 안 하고,
이렇게 꼭 한 발 늦게 후회를 하는지."
"지금 비참하고, 쪽팔리지만, 뭐, 쪽 좀 팔리면 어때요?
나중에 더 달라붙을 걸, 빌어서라도 오디션 볼 걸.
후회하는 것보다 낫잖아요."
7. 정식 단원 오디션에 합격했지만,
뽑히지 못한 기존 단원들과, 함께 연구 단원으로 활동하겠다는
건우에게, 넌 더 나아가고 싶지도 않냐고 묻는 루미.
출세해서 유명해지는 것보다, 편한 사람들과 즐겁게 지휘하는 게
더 좋다고 말하는 그에게, 마에가 한 충고.
"욕심. 넌 그걸 출세니, 명예니,
그딴 걸로만 파악하는 모양인데, 진짜 욕심은 그게 아냐.
이 안에, 네 욕망이, 얼마나 드글드글 끓고 있느냐."
"욕심은 다른 말로 힘이야.
얼마나 힘들고, 뭐가 어떻게 가로막고 있건 간에,
다 뚫어막고 나오는 힘. 독기. 넌 결정적으로 그게 없어."
8. 마에가 생각하는 천재란..?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그런 천재는 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천재는 있어.
쥐꼬리만한 재능같고, 출세나 해보려는 거 말고, 진짜 천재말야.
재능도 있는데 겁도 없어. 틀도 없고 형식도 없어.
그냥 막 튀는데, 에너지가 번쩍번쩍해.
그러면서도 따뜻해서, 사람을 안 놓쳐."
9. 이제 곧 귀가 멀어, 자신의 꿈이었던 바이올린을,
더이상 연주할 수 없게 된 루미.
앞으로 닥칠 현실이 실감나지 않아, 감정을 터트리지 않고,
담담히 생활하는 그녀를 보고, 마에가 한 충고.
"넌 겉으론 웃으면서, 마음을 감추고 있는게 아냐.
난 멋진 여자다, 이따위 시련, 까딱 안 한다. 그건 허세야.
진짜 시련이 뭔지 알지도 못하면서, 겪은 척, 쿨한 척.
실감이 나지 않은 게 아니라, 실감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잖아."
"호수 보이지? 아주 깊어. 게다가 먹통이라,
들어가면, 아무 소리도 안 들려서, 죽고 싶을거야.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죽을 수 밖에 없는 것.
그게 바로 절망이고, 시련이고, 실감이야.
그걸 거쳐야만 네가 병 앞에 당당해질 수 있는 거라구."
10. 실력은 최고지만, 위선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는,
마에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에, 상처입은 단원들이, 사과를 요구하자,
마에를 찾아가, 모두들 먹고 살기 위해, 억울하고 부당해도,
자존심을 버리고, 고개 숙여 살아간다며, 사과하라고 충고하는 희연.
이에 고민하는 마에를 보던, 제자 건우의 충고.
"남자 나이 마흔이면, 세상 일 다 겪을 나이 아닙니까?
그리고 나서 이렇게 살아야 겠다고, 더 확고해질 나이 아니냐구요?
왜 새삼스럽게 엄살입니까? 경고예요. 도망치지 말라구요."
11. 마에가 고민이 있을 때마다, 구석에 웅크려,
생각에 잠겨있던 이유.
"우리집 개 토벤이가 말야.
다치거나 아프면, 구석진 데를 찾아가거든.
다른 동물들한테 공격 당할까봐 피하는거야. 동물의 습성.
나도 동물이니까, 머리가 좀 아파서."
12.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강마에다운 사과문의 내용..!
"진심어린 사과를.. 못하겠습니다.
이건 진심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요구조건 3 가지 수용 못 합니다.
보충 연습을 왜 안 합니까? 실력이 떨어지면 해야지.
보충하면, 시간외 수당 나와, 실력 늘어, 공연 잘해, 경력 늘어,
1거 4득씩이나 되는 걸 안하고,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거죠?
내가 언제 실력 외에 부당하게 야단친 적 있습니까?
준비를 못 해서 해매게 만든 적 있나요? 도대체 뭐가 문제입니까?"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시향이 시의 소유물이라고, 그냥 연주하는 거 없습니다.
음표 하나까지도 보수로 지급될 겁니다.
정해진 스케쥴 외에, 갑자기 생긴 관제 행사는 연주 안 합니다.
시장 아들, 딸, 조카, 사위의 연주에 협연하는 거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정해진 스케쥴대로, 뚜벅뚜벅 앞만 향해 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들을 창피하게 만들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음악을 들은 사람들이, 이 힘든 세상에 작은 위로라도 받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그게, 제가 이 시향을 하는 궁극적인 목표이자, 꿈입니다.
13. 수재민들로 어수선한 연주회장,
합창 교향곡을 합창단 없이 연주해야 하는 현실,
얼마되지 않은 관객, 엉망인 악기상태 등..
이대로 공연을 시작하기에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마에가,
단원들을 북돋우며 한 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무대 위의 연주는,
연습 때 가장 엉망이었던 연주보다 더 못하다.
우리의 공연은 엉망으로 끝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징크스가 왜 있는 줄 아십니까? 깨라고 있는 겁니다.
신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에게만 시련을 줍니다.
고로 우린 신에게 선택받은 사람들 입니다. 갑시다.
14. 다음 선거에 출마 예정인 최의원이,
연구단원들의 경력을 문제삼아, 검찰에 고발하려는 걸 알고,
미리 그들을 자르려는 시장 춘배에게, 교향악 페스티발에서 실력을 입증하면,
다시 복직시켜 달라고 부탁하는 마에. 그러나 이를 모르는 단원들이,
선생님과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내치는 걸 서운해하며,
페스티발에서 상을 수상할 자신이 없기에,
오케스트라를 그만두겠다고 말하자, 실망한 마에의 충고.
"정말 안 하기로 한 겁니까?
이제 좀 친해졌으니, 모자란 거 그냥 대충 덮어두자구요?
그 때랑 지금이랑 상황이 뭐가 다릅니까?
친해졌다고, 있던 사실이 없어집니까?
친한 걸로 어떻게든 빌붙어 보려는 건, 거지근성입니다."
"자기 힘으론 못하고, 핑계만 많고, 남한테 얹혀서
어디 편한게 없나, 궁리만 하는 사람들.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었나 궁금했는데, 이렇게 보게 되네요.
그런 사람들한테 페스티발이라니, 잘 접으셨습니다."
15. 자신의 울타리 안에 갇혀, 사람들과 소통하려 하지 않는 마에에게,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하자고 제안한 갑용이
좀 더 세상을 살아본 어른으로서, 그에게 해 준 충고.
"난 겁이 나서라고 생각해.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어디로 튈 지 모르잖아.
좋아했다가 실망하게 되고,
또 기대하게 되고, 또 그게 언제 뒤집어 질지 무섭고,
예측이 안 되거든. 두려운거라구.
그러니까 모짜르트, 베토벤, 죽은 사람들하고만 놀잖아.
다 나온 악보만 가지고 상대하잖아."
"근데 한 가지 착각하는 게 있어.
그 악보들, 그들이 살아있을 때 쓴거야. 펄펄 끓는 감정. 다 담고 있어.
근데 그 감정들을 무서워 하면서 어떻게 악보를 다 이해해.
빈 껍데기야. 지금 음악 흉내만 내고 있는 거라구."
"솔직해야되, 자신한테..
인생이 얼마나 짧은 건데, 우물쭈물 머뭇거릴 때가 아니야.
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솔직히 다 해보는 거야."
16. 결국 교향악 페스티발에 출전하기로 한 단원들을
지휘하게 된 건우가, 대회에 나갈 곡에 대한 자신의 음악 해석을
마음에 들어 하자, 마에가 제자에게 해 준 충고.
"모짜르트가 왜 천재 소리를 들었는 줄 알아?
곡을 뚝딱 만들어서? 아냐.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데서
만족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서 그래.
눈이 높아서 천재라구."
17. 청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지만,
음악을 놓고 싶지 않아, 작곡 공부를 시작한 루미에게,
음악가들 중에 장애우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재능도 없는데, 최소한의 가능성도 없이, 무작정 덤벼들면
어떻하냐고 충고하는, 마에의 말에 루미가 한 대답.
"억울해서 그래요. 이렇게 좋아하는데, 재능도 없고, 귀까지..
덤볐다가 또 깨질수도 있겠죠.
근데 실망을 해도 제가 하고, 깨져도 제가 깨져요.
선생님, 저도 뭔가 잘 하는 게 있겠죠?
그러니까 세상에 태어난 거겠죠? 아직 못 찾은 거 뿐 일거예요."
18.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악기를 연주할 수 없는 루미를,
오케스트라 단원에서 빼버린 마에가, 서운하지 않냐고 묻는 희연.
원래 그런 사람이고, 좋은 면만 골라서 좋아했던 건 아니기에,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는 루미에게 희연이 한 충고.
"한 쪽만 퍼붓는 건 봉사지, 위로가 아냐.
루미씨는 위로 안 받아도 되? 서운하지?
19. 마음을 닫고, 사람들과 소통을 거부하던 마에가,
루미와 만나, 마음의 위로를 받고, 사랑을 알게 되면서,
자꾸만 상대에게 기대하게 되고, 바라게 되는 자신을 느끼게 되자,
쉽게 변하는 사람의 감정에, 또다시 상처받게 될 것을
두려워하는 그에게, 갑용이 해준 충고.
"그래, 쑥스럽지. 나도 그 친구 만날 때, 그랬으니까.
누군가를 끝까지 좋아한다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거야.
20. 시장이 바뀌어, 새로 임명된 시장이
자신을 해임시키려 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마에가,
시향을 여는 것도 나고, 닫는 것도 나라며,
음악은 정치를 이길 수 없기에, 먼저 사표를 내고
나가겠다고 하자, 루미가 한 말.
"관두신다구요? 창피하지 않으세요?
가슴에 손을 얹고, 진심으로 하나도 안 부끄럽냐구요.
음악이 정치를 어떻게 이기냐, 다 핑계예요.
스스로도 핑계라는 거 아시죠?
선생님이 질 수 밖에 없는 싸움을 해서,
만신창이처럼 구르다가, 진흙탕에서 결국 쫒겨나는 모습.
보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이렇게 거짓말로 도망치는
모습은, 더더욱 보고 싶지 않아요.
스스로를 속이면서 떠나는 거잖아요.
저도 막상 선생님이 깨지고, 망가지는 모습 보면,
내가 왜 내몰았나 후회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전 선생님이 거울 앞에 당당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좋아했던 선생님은, 그런 선생님이니까요."
21. 루미의 충고에, 질 것 같은 싸움이지만,
도망치지 않고, 자신답게 부딪혀 보기로 한 마에.
시장의 취임식 축하 공연에서, 아무런 연주도 하지 않는 그에게,
이유를 묻는 시장을 보며, 그가 한 말.
"이 곡은 4분 33초동안 아무런 연주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그 공연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리들이
나에게 어떤 음악으로 다가오는가 느껴보는 곡이예요."
"제가 1 악장을 연주할 동안, 시장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