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집 모과가 무려 150개가 열렸다. 그야말로 풍년이로다 !
재작년에 3개, 작년에 10개 남짓 열린 것에 비하면 경이로운 발전이다.
모과를 따기 전에 부모님께서 내기를 하셨다.
모과가 50개가 넘으면 엄마께서 아빠께 만 원을 주시고,
모과가 50개가 넘지 않으면 아빠께서 엄마께 만 원을 주시기로 했는데
결과는 아빠의 승리 ! 모과를 딸 때에는 마치 농활을 온 것 같았다.

거 참, 모과 때깔이 좋다. 우리집 모과라서 더 그렇게 보이는 건가 ![]()

엄마께서는 모과를 씻는 역할을 맡으셨다.
아빠께서 모과를 반으로 갈라 주시고 씨를 빼 주시면 지영이와 내가 모과를 썰었다. (물론 아빠도 모과 써는 일에 합류하셨다.)모과가 워낙 딱딱해서 써는 데 힘이 많이 들어가 나중에는 면장갑을 끼고 해야 했다.
역시 아빠는 손으로 하는 건 못하는 게 없으시다. 저렇게 반듯하고 가볍게 자르시다니 ![]()
지영이와 나도 질세라 열심히 하고 있는 중
다 잘라낸 모과 조각들색깔도 예쁘고 향도 좋아서 그냥 먹어도 맛있을 것 같지만 (...)매우 떫어서 제대로 씹기도 힘들다. 물론 아빠께서는맛있다면서 모과를 썰면서 몇 개 집어드셨지만 보는 우리는 그저 놀라울 뿐그 다음 엄마께서 병에 설탕과 모과를 깔아놓는 작업을 하셨다.바로 넣었을 때에는 메마른 상태지만 설탕과 모과가 섞여 금방 촉촉하게 가라앉으면서 처음보다 부피가 줄어든다.
이제 뚜껑을 덮어 밀봉해 놓고 한 달 동안 모과차가 만들어지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아르바이트로 학원 강사를 하면서 모과차를 보온병에 한 가득 타서 가지고 다녔는데,
목 아플 때에는 정말 좋다. 감기 걸렸을 때에도 물론 좋고,
유자차보다 달지 않아 뒷맛이 깔끔하다. 벌써 기대된다 ![]()
우리 가족을 상징하는 모과 다섯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