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아버지와 손자가 도끼 자루를 구하러 산으로 갔습니다.
따라가던 손자가 발이 아파오자 말했습니다.
"여기도 나무가 많은데 왜 자꾸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세요?"
할아버지는 말없이 계속 산길을 올랐습니다.
이윽고 산 정상 가까이 있는 절벽 위에서 할아버지는
바위 틈새를 뚫고 나온 나뭇가지를 어렵사리 잘라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산을 내려오며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말했습니다.
" 절벽의 바위틈을 뚫고
나무가 뿌리를 내려가지를 뻗으려면 얼마나 견뎌야 했겠니.
비바람도 폭설도 추위도 더위도 모두 견뎌낸 그놈을 잘라
도끼자루로 써야 평생 써도 부러지지 않는단다.
기억하거라... 매사 모든 것에는,
견딤이 있은 연후에 쓰임이 있는 법이야."
1939년부터 1945년까지
6년간 계속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대학살,
즉 홀로코스트로 약 1100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빅터 프랑클은
체코슬로바키아의 테레지엔슈타트,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독일의 카우페링과 튀르크하임 등 죽음의 수용소를
무려 네 군데나 거치고서도 살아남았습니다.
그가 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살아야 할 의미’를 잊지 않고 견뎠기 때문입니다.
자기 미래에 대한 믿음을 상실한 사람은 더 이상 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살아야 할 의미’를 가지고 견뎌낸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뚫고 다시 미래를 만듭니다.
-정진홍.『버텨라, 견뎌라, 내일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