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혼비의 를 읽고 나도 나만의 베스트 리스트를 문득 작성하고 싶어졌다.. 근데... 막상 작성하려니 너무 고통 스럽다.. 누락 되는 영화들이 너무나도 많다..ㅜㅜ 하지만 그래도 작성해볼란다.. 이런게 영화애호가로 사는 하나 의 큰 재미 아니겠는가..
비록 25년 남짓 밖에 못살았지만 나의 마음을 뒤흔드는 걸작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볼련다..
먼저 자크 타티의 (1953) 로 시작 해야 할 것 같다.. 역사상 가장 재밌고 따뜻하며 미학적인 측면과 영화적 재미를 모두 놓치지 않는
불멸의 코미디 이자 휴가를 다룬 최고의 영화!
그 다음으론 버스터 키튼의 (1924)이다.. 영화라는 매체를 경이롭게 탐구한.. 영화적 활극으로서의 재미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던... 진짜 액션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위대한 스턴트맨의 영화에 관한 위대한 꿈! 세상은 몽상가들에 의해 위대해 진다..
세번째로는 루이스 브뉴엘의 (1972)이다..
물론 모든 브뉴엘의 영화가 위대하다는 건 나도 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부르주아에 대한 혐오를 매혹적이기 그지없는 초현실주의 화법으로 펼쳐놓은 브뉴엘의 영화적 감각과 브뉴엘 특유의 짓궃은 농담이 환상적으로 조화를 이룬 영화역사상 다시 나오기 힘든 이 대가의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는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네번째는 오즈 야스지로의 (1933)다..
이 영화는 내게 오즈 영화에서 정물이 왜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해준 영화이자.. 무성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범죄 멜로드라마이다.. 오즈가 가족 드라마만 다룬다는 편견을 버려!
다섯번째는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의 (1927)이다..
이 위대한 아름다운 무성영화에 대해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사랑을 다룬 가장 아름다운 영화 이자 영원히 내 가슴속에 남을 불멸의 러브스토리..
다섯번째는 프리츠 랑의 (1928)이다.. 소리를 다룰 수 없었던 시절... 순전히 시각적 감각에만 의존해야 했던 시절... 시각적 표현력의 절정을 보여주는 거장의 연출력은 거의 백여년이 지난 지금도 감탄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모든 조건이 다갖춰줘도 이만한 영화 못만드는 요즘 세대의 영화들이 한심해 보이는 이유..
여섯번째는 오손 웰즈의 (1941)이다.. 형식적인 측면으로도 위대하고(저 유명한 딥 포커스의 효과적인 사용 과 놀라운 편집등등등.. ) 한 인간을 다루는 오손 웰즈의 최선의 예의가 깃들인 탐구가 경이롭다..
일곱번째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1958)이다.. 오프닝 크레딧 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거의 모든 장면들이 너무 강렬해서 잊혀지지가 않는다.. 사랑에 대한 한 남자의 강박적인 집착.. 풍부한 정신 분석학적 텍스트.. 넋을 잃게 만드는 히치콕의 경이로운 연출력..
21세기에도 그 생명력을 잃지않는 고전중의 고전!
여덟번째는 루키노 비스콘티의 (1971)이다..
난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앞에서는 할말을 잃는다...
데카당스 미학의 절정.. 한없이 퇴폐적이지만 참을 수 없이 아름다운...
아홉번째는 세르지오 레오네의 (1966)다.. 이 영화를 극장 앞에서 두번째 자리에 앉아서 마지막 3인의 결투 시퀀스를 본 건 나의 씨네필 인생 중에서 가장 잊지 못할 눈물나는 순간이었다..
열번째는 벨라타르의 (1994)다.. 이 영화를 온몸으로 7시간동안 체험 한 후.. 난 이 영화가 관객에게 주려고 했던 영혼의 휴식을 느꼈다..영화가 주는 저 지독한 리듬감에 몸서리 치며 봤지만 그 기이한 감동이 한동안 떠나지 않았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