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사람잡는 사이비 교회 충격 !!
어제 SOS긴급출동 <사람잡는 사이비 교회>편을 보았다. 사이비 교회에서 목사나 집사는 귀신을 잡는다는 이유로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때려 숨지게 하는 모습은 과히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냉정하게 한편으로 생각하면, 신과 귀신의 존재가 있는가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다. 과연 사이비종교처럼 과도하게 신을 믿는 것과 보통의 교회처럼 적당히 믿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과도한 거짓말로 유혹하는 것과 적당한 거짓말로 유혹하는 정도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 몸에 귀신이 들어온 신도의 목을 밟듯, 우리들의 목을 밟는 다른 것은 없을까?
자신과 세계에 대해 냉정하게 성찰(省察)하지 않으면 귀신은 나타난다. 아니, 귀신이 자신의 몸에 들어올 수도 있다. 귀신이란 바로 자신과 세계에 대한 무지의 결과물로 나타나는 허상(虛像)이다. 마치 영화 속에 귀신을 보고나서 공포를 느끼듯이 존재하지 않는 허구에 대해 과도하게 반복적으로 생각하면, 그 허구의 존재가 내면화 될 수 있다. 과거 원시 사회에서 인간들은 자연현상인 천둥과 번개조차 신(神)의 분노나 노여움으로 믿었다. 그 당시 원시인들은 자연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과학적 지식이 부족했기에 나타난 현상이었다.
모든 자연현상을 귀신으로 믿는 이러한 자연신앙은 한때 폭력적인 제례 의식이 거행되기도 했다. 신(神)에게 동물의 목숨이나 인간의 목숨을 제물로 바치기도 했다. 점차 제물은 동물이나 인간의 목숨대신 금전(金錢)으로 변해가기도 했지만 그 근본적 의식에 차이는 없다. 사실 종교는 다른 동물들은 결코 믿지 않는 인간만의 소유물이다. 즉 종교는 객관적 실체가 아닌 인간의 주관적 관념의 실체인 것이다. 그러나 이를 다른 동물과 달리 신(神)이 인간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간교한 선민의식(選民意識, 선택된 백성)으로 바꾼 것은 인류 역사상 기막힌 최고의 코믹 사기극이었다.
과거 원시종교는 부족민들을 통합하고 그 사회를 유지 관리하는 이데올로기로 작용했듯이, 오늘날 종교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오늘날 종교는 과거의 원시종교와 규모면에서 소규모가 아닌 거대화된 통합체로 발전되었다. 오늘날 종교집단이 거대화 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체계적으로 이론화된 제도가 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여전히 종교의 폭력성은 내재해 있다. 다시 말하면, 오늘날 종교는 체계화되고 이론화되면서 물리적 폭력성을 제도적 폭력으로 대체하여 은폐시켰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들은 눈앞에서 돈을 훔쳐 달아나는 소매치기나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에 대해 맹렬히 비난하지만, 제도적 권력을 이용해 공금을 횡령하는 사람과 군대를 동원해 수많은 사람을 죽였던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다. 그러나 SOS긴급출동 <사람잡는 사이비 교회>편에서 보듯이, 신앙과 교리의 명목으로 제도적 폭력이 정당화 되면, 물리적 폭력도 신도들에게 정당화 될 수 있다. 오늘날 종교는 특정한 종교집단만 국한 되지 않고,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가 종교화 되어 있다. 특정한 이념과 자본이 종교화되어 광기의 역사는 지속되고 있다.
더욱 무서운 것은, 자신이 그 광기의 종교집단에 소속되어 제도적, 물리적 폭력의 동조 및 공범자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SOS긴급출동 <사람잡는 사이비 교회>처럼 신도들이 자신들의 신앙으로 사람을 죽이고 나서도, 잘못된 믿음에 대한 반성이나 죄책감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작은 폭력을 막기 위해 큰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라면, 과거의 폭력을 막기 위해 현재의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라면, 관념의 폭력을 물리적 폭력으로 막으려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폭력성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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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시간과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