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사랑이 아니라면 더 늦기 전에 멈춰야 한다.
고장난 차가 자꾸 멈춰서듯, 사랑도 자꾸 삐끗할 때가 있다.
문제가 있는 걸 알면서도 출발하면 반드시 문제가 터지게 되어 있다.
'이 사람이어야 해' 가 아니라 단지 '사랑하고 싶어' 서 스스로에게
최면을 건 것일 수도 있다. 사랑이 끝났다는 마음의 신호를 무시하고
달렸을 수도 있다. 여기까지 함께 온 기억이 너무 아까워서, 이별 뒤에 올
아픔이 두려워 결별을 받아들이기 힘들어도, 내 사랑이 아니라면 그쯤에서
멈춰야 한다. 순환로를 돌다 돌다 지쳐 추한 모습만 간직한 채 헤어지는
것보다 중간에 내리는 편이 나은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함께해온 시간으로
계속 함께하기엔 힘든 관계라는 걸 알게 됐으니 그걸로 된 거다.
더 늦기 전에 핸들을 돌려 유턴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