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킹홀리데이 완전 정복 (열정만으로 떠나지 마라)
강태호 作
저는 2005년 대학 입시를 준비중일때 이 죽일놈의 영어, 두번다시 공부안하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 생각으로 내 인생 마지막 공부니까 미친듯이 해보자는 심정으로 수능 공부를 했고
덕분에 저 스스로 매우 만족하는 성적을 얻은후 영어에게 승리했다는(?) 마음으로 유유히 돌아섰습니다.
약 4년 정도가 지난 지금 그 마음이 깨지게 되는 순간에 놓여있습니다.
임용을 공부하면 영어는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등한시 했는데
우연히 내년에 호주에 가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서 정체성에 혼란이 오고 있습니다.
확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고민과 고민중입니다.
비행기표를 예약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기에 ...
그래도 어찌 되었건 미리 준비해보는게 좋을 듯 해서 책을 몇개 찾아 보았습니다.
단순 어학연수가 아닌 워킹홀리데이로 가야하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것도 알아두어야 할 것도 배워야 할 것도 무궁무진 합니다.
인터넷의 추천으로 워킹홀리데이 완전 정복이라는 책을 찾았습니다.
부제인 열정만으로 떠나지 마라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말은 곧 열정만으로 간다면 쫄딱망해서 돌아올 터이니 ... 라는 말입니다.
호주 ... 많은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파란 하늘과 투명한 바닷물과 맑은 공기속에 있는 지상낙원을 생각할 것입니다.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사진도 찍어보고 캥거루랑 코알라도 만져보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덕분에 이 모든 것들은 매우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워킹홀리데이 관련 책을 보면 웰컴 투 호주 !! 만을 외치고 있습니다.
젊음의 상징인 해외 배낭여행 ! 그와 어깨를 두는 해외 어학연수 & 워킹홀리데이 !!
많은 이야기를 들었을 것 입니다.
호주가서 농장 몇번 뛰면 수백만원은 금방 벌 수 있다는 말과
호주는 일도 어렵지 않고 워낙 3D 업종에 사람이 없어서 일자리도 구하기 쉽다는 이야기를 말입니다.
맞습니다.
농장 몇 번 뛰면 수백만원 ~ 천만원 가까이 되는 돈도 한국에 비해 빨리 모을 수 있습니다.
3D 업종에 사람이 없는 것도 맞습니다.
한국인 유학생이 없으면 도시의 시내는 쓰레기 장으로 변할 것이라는 말 까지 있을 정도니까요.
호주의 시급은 현재 최저임금 기준으로 호주달러 16$ 입니다.
한화로 약 16000 원 입니다. 거의 4배에 가까운 수준 입니다.
하지만 ...
이것은 영어가 된다는 전제하게 맞추어진 임금입니다.
영어도 되지 않는데 저런 돈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서비스업종에서는 영어는 필수입니다. 알아들어야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습니까 ??
역으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서비스 업종을 쉬이 내어주지 않습니다.
대부분 3D 업종을 하며 최저 임금도 못 받고 불법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신고또한 못 합니다.
고용주를 불법으로 신고하면 불법으로 일하고 있는 자신또한 처벌 받기 때문입니다.
책은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워홀을 떠나지 말라고 까지 하고 있습니다.
너무 밝은 면에 치우쳐져서 무시 되어지는 어두운 면을 자세히 이야기 해줍니다.
덕분에 워홀에 대한 환상에 빠져있던 저에게 정신을 차리게 해준 책입니다.
어렵게 모은 돈을 입국전에 카지노에서 몽땅 날리고 온 필자의 이야기는
훗날 내가 호주에 갔을때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영어공부 해야겠습니다.
" 하와유~?? " / " 아임파인 ~ 땡큐 ! 앤드유 ?? "
하고 이어지는 로봇같은 회화가 아니라 진지하게 공부해야 겠습니다.
기회가 되어서 가게되면 이왕이면 제대로 삶의 기념비 적이 될만한 경험을 가지고 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수능때 미친듯이 했던 것 만큼만 ... 딱 그만큼만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4년전의 더러워서 이제 영어책은 절대 안펴본다라는 마음을 다시금 접고 공부애야 겠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호주 워킹홀리에 대해 막연한 환상과 즐거움으로 가득차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환상은 깨고 새로이 시작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