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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 출연정지 논란', 무엇을 남겼나

김종서성형... |2008.12.11 15:34
조회 121 |추천 0
 드라마제작사협회가 배우 박신양에 대한 무기한 출연정지와 '쩐의 전쟁' 제작사에 대한 편성금지 요청을 결정한 것에 대해 뜨거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제작사협회가 8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의결에 대한 배경을 상세히 밝힌 데 이어 박신양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우회적으로 복잡한 심경을 전함에 따라 이에 대한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되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사건은 위기를 맞은 국내 드라마 산업 구조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끈다.

◆ "드라마 적자구조 문제가 곪을대로 곪아서 터졌다" VS "개인 희생양 삼지 말아야"

이번 사안을 둘러싸고는 그간 누적된 한국 드라마 제작구조의 모순이 터졌다는 시각과 한 개인이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관점이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드라마 제작현장의 모순이 폭발한 사례라는 평가다.
미니시리즈 1편당 제작비가 1~2억원 내외에서 책정되고 방송사에서 지급하는 제작비는 1억원 안팎임을 감안할 때 톱스타 1명당 5000만원 이상의 출연료를 가져가거나 박신양의 경우처럼 번외편 회당 1억 7000여만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은 드라마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것.

실제로 KBI 주최 '드라마 산업 현황과 과제' 세미나 자료집에 따르면 외주제작사의 드라마 제작비 중 배우 출연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한국의 경우 60%가 넘는다. 이는 한국보다 드라마 시장 규모가 큰 미국(30%) 일본(25~30%)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드라마PD협회의 한 관계자는 "배우의 몸값이 비상식적으로 뛰게 된 모순된 상황에서 있고 그런 잘못된 구조 내에서 체결된 계약이라면 계약 자체가 잘못된 것" 이라며 "이번 사안은 박신양 대 드라마제작사협회가 아닌 곪을대로 곪은 한국 드라마 제작 현장의 모순이 터져나온 한 사례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의 '드라마 위기'는 비단 톱스타 몇몇의 문제가 아닌 제작사-지상파 방송사-매니지먼트사 등이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ID tui***를 쓰는 한 네티즌은 "고액 출연료와 관련한 문제를 박신양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는 분위기는 문제가 있다"라며 개인의 사안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위기의 드라마 제작 구조 전환 계기로 삼아야

이처럼 논란이 커짐에 따라 이번 사안을 위기를 맞고 있는 드라마 제작 구조를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수치상으로 볼 때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의 외주제작비율은 90%에 육박하고 있지만 만성 적자구조 탓에 국내 드라마 외주제작사는 존립기반 자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

100여곳이 넘는 국내 드라마 제작사에서 실제 제작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10여곳 안팎인 데다 그나마 흥행 드라마를 제작해도 적자세를 면치 못해 국내 드라마 제작기반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최근에는 권상우, 소지섭, 최지우, 송승헌 등이 회당 1500만원~3000만원대로 출연료를 낮춰 받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위기 극복에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국도 11일 오후'드라마 위기 타개를 위한 드라마 제작자 결의문 발표회'를 여는 등 적극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톱스타급 주연이 발탁되지 않으면 편성을 해주지 않는 관행이 있어왔고 외주제작사 또한 과당경쟁으로 인해 스타 몸값올리기에 한 몫해 온 만큼 현재의 드라마 위기에 방송사도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많다.

이에 방송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반적인 드라마 제작 구조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박신양 출연정지 논란'을 계기로 불거진 방송가 드라마 위기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연예인과 매니지먼트사, 드라마 제작사, 그리고 방송사 등 당사자들이 어떤 방식의 해결책을 낳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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