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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눈물, 눈살찌푸리게 하는 SBS

송진홍 |2008.12.13 10:30
조회 2,498 |추천 7


'피겨요정' 김연아(18ㆍ군포 수리고)가 점프실수에 대한 속상함에 끝내 눈물을 흘렸고, 이를 독점 중계하는 SBS는 과잉 취재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세계적인 피겨 스타의 활약을 지원해주기보다 흥미 위주의 화면을 잡기 위해 도를 넘어 카메라를 갖다댔다는 지적이다.

김연아는 12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SBS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65.94점을 받아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를 0.56점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카미유 생상스 작곡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의 현악 선율에 맞춰 천천히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번째 점프기술인 리플 플립-트리플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성공시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실수는 트리플러츠 점프에서 발생했다. 점프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3회전을 1회전으로 처리하는 데 그친 것. 러츠에 관한 한 '교과서'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연아로서는 뜻하지 않은 실수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이번 경기는 그동안 보여줬던 경기보다 훨씬 더 강렬함과 섹시함을 부각시키며 노련미를 강조하는 분위기여서 러츠 실수는 옥에 티였다.

김연아는 경기를 끝내고 점수가 발표될 때까지 침착한 표정을 잃지 않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독한 완벽주의자'로 알려져 있는 김연아는 1위를 확인하고 대기실로 돌아가는 길에 결국 눈물을 쏟았다. 한국팬들 앞에서 치르는 국제대회인 만큼 그 어느 경기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그로서는 속상함을 억누를 수 없었던 것.

이 과정에서 독점 중계방송사인 SBS가 보여준 도를 넘은 취재가 시청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눈물을 흘리며 대기실로 향하는 김연아를 계속 카메라에 담아 그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줬을뿐만 아니라, 김연아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던 중간에 화면을 끊고 경기 소감 인터뷰를무리하게 내보내기도 했다.

SBS의 상식을 벗어난 김연아 취재는 경기 전부터 시작됐다. 김연아가 대기실 복도에서 몸을푸는 장면까지 촬영했고, 김연아는 이를 보고 인상을 쓰기도 했다.

SBS의 촬영이 김연아에게 상당한 심리적 부담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캐스터의 발언은 적반하장이라는 지적도 있다. 경기 후 관객들이 큰 소리로 응원을 하자 "선수가 긴장하니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 대목이 대표적이다.

인터넷 사이트 네이버에서 아이디 'dlgydnjs06'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김연아가)시합 직전 대기하는 곳까지 따라 다니면서 계속 찍고 다른 선수 점수 발표 나기도 전에 김연아를 잡아줬다"며 "전세계로 중계되는 화면인데 너무 공정성없이 찍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

추천수7
반대수0
베플윤승환|2008.12.13 13:15
우는모습을 찍으면 취재자들은 한건했다는건줄 알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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