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개물고
라이터에 불을 붙이고
한모금 빨아들이고
다시 내뱉는다.
내몸에서 응어리 진
추억들이 하얀연기로
흩어진다.
줄어가는 담배속에서
하얀연기가 흩어지고만다.
그 연기에
자꾸만 취해서
한개만 한개만 하다가
벌써 10개 15개.
몽롱한 정신속에서
채워지지 못한 공허함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 같던
서러움도 한개를 다피우고 나면-
아니 한갑을 다 피울때쯤
띵해지는 두통과 함께
다시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하얀 연기를 보다가..
날라가버릴 것만 같은
다시는 하지못할꺼 같은 불안감에
내뱉지 못한다.
다가가지 못하는 그 거리만큼.
다시 담배에 불을 붙이고
또 내뿜어도. 재떨이에 담배가 가득 쌓여도.
좁혀지지 않는 거리.
풀지못하는 실마리. 버리지 못하는 어리석음.
말한마디 못하고.
다시 불을 붙이려고 하는데.
담배가 이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