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4.피오나>시리아에선 언제나 뷰티플~

박미정 |2008.12.25 10:28
조회 65 |추천 0

여행을 다니다 보면...

남들이 다좋았음에도..

나에게만 별로인 나라가 있고

남들이 다 별로라고 말해도...

유독 나에게만 맞는 그런 나라가 있다

 

파리가 너무 좋아서 다시 태어나면..

파리의 개로 태어 나고 싶다고 말한 친구가 있는가 하면..

파리가 너무 싫어서...

단 하루만에

파리를 벗어난 친구도 있었다..

 

아무리 좋은곳도

그곳에서 누구를 만나는냐에 따라

그나라..그도시는

나에게 다시가고 싶은 나라가 될수도 있고

다시는 가고싶지 않은 나라가 되기도 한다

 

여행지에서 사람이 주는 추억과 감동은

수천년..인류역사가 만들어낸 유적과 자연보다

더 강하게 우리를 끌어 당기는건 아닐까..?

 

내게있어서 시리아가 그랬다

시리아..

이 세글자 만으로

나의 심박동수는 점점 빨라진다

 

 

                                                                               < 내가 가지고 있던 이슬람 종교에 대한 편견을 깨트린곳

                                                                                                         시리아 다마스커스 우마이야 모스크>

 

이슬람교..??

이 종교때문에.. 중동여행은 나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아랍인들은 내게 탈레반을 연상시키면서

가까이 해서는 안될 민족 이었다

바보처럼...내가 먼저 선을 긋고..

그들을 경계해버린 것이다

오히려 그들에게 이방인인 내가

더 두려움의 대상이 될수 있다는 사실도 모른채  말이다

 

 

 

시리아의 어느 누군가는 살며시 다가와

내게 로마동전을 손에 쥐어 주고는 웃으며 가버렸고

 

 

어떤 누군가는

일을하면서도 나에게 먼저 인사를 건냈다

"Welcome to Syria"

 

 

또 어떤 누군가는

내게 사탕 한봉지를 쥐어 주고는

그렇게 떠나갔다

 

 

국도위를 걸어가는 우리에게

달리는 차를 되돌려서

아몬드를 주고간 친구도 있었다

 

시리아에선...

하루하루가 행복이었다

매순간이 감동이었다...

그들은 눈만 마주쳐도 내게

미소를 보냈으며..

인사를 건냈다

 

하루는

가이드북에도 나와있지 않은

발길따라 가다보면 나오는 아주 작은 마을에 간적이 있다

 

그곳에서 만난

시리아의 천사들


그들을 만난건 중동여행에서 내가 얻은 가장 큰 행운이었다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제한된 나라

상점은 물론 길거리에서 조차 만나기 힘들었던

이슬람 여성들

우연히라도 밖에서 마주친 여성들은

그들을 몸을 꽁꽁 숨기고 있었다

 

그런 이슬람 여성이

 

타인과는 말조차 제대로 할수 없는 시리아 여성이

자신의 아이가 날 너무 좋아한다며

나를 집으로 초대 했다

 

처음가본 이슬람인들이 사는 현지인들의 공간

그 낯선 공간에 이방인이 내가 초대를 받은것이다

 

 

                                                                                                               <옥상에서 바라본 시리아 전경

                                                                                          세상 그 어떤 전망대보다 더한 감동을 주었던 곳 >

 

내가 집으로 발을 들여 놓는 순간...

난 그마을에서 연예인이 되어 버렸다

 

 

                                                                                                        < 보이나요...??

                                                                                                          문밖에서 나를 바라보는 저들의 시선 >

나를 초대한 모스아브는

이날 어깨에 힘을 팍팍 주면서

자신의 집 대문을 굳게 닫아버렸다

 

 

                                                                                        <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우리를 기다리던 천사들>

 

 

                                                                                  <최고의 뷰포인트를 자랑하는 옥상에서 찍은 가족사진 >

 

그들의 가족 소개가 끝났을땐...

놀랄수 밖에 없었다..

일부다처제 국가답게

그들에겐 어머니만 세명..

10평 남짓한 그곳에서...

18명이나 되는 대가족이 옹기종기 살고 있었다

이슬람 국가답게 어머니들은 당연히 촬영거부..^^

아직은 이해 하기 힘든 그들의 문화

일부 다처제..

부인이 많을수록 재력가라는데..

과연 그들은 그곳에서 행복할까..?

이것 또한 나의 편견이겠지..

그곳에서 만난 그들은 너무 환하고 이뻤으니깐..

 

 

그곳에선 난 춤을 쳤다

그들의 음악에 맞춰...

그곳에서 난 그들의 음식을 먹었다

그들과 함께...

그곳에서 난 그들의 말을 배웠다

그들의 발음을 몇번이고 따라하면서...

 

내가 그렇게..그들과 함께 할때마다

그들은 너무나 행복해 했고...

그 행복이..내게도 전달되었다

 

 

                                                                                                           < 헤어질때까지

                                                                                                              눈물보다 웃음을 가르쳐 주던 그들>

처음 이곳에 왔을땐...

동물원 원숭이 마냥...나를 쳐다보는 시선들이

부담스럽게 느꼈졌는데..

 

언제나 먼저 눈인사와 함께..미소를 보내주던 그들..

촌스런 나의 외모에도

언제나 뷰티플...뷰티플을 외치던 그들

한참 맛나는 군것질을 할 나이에도

나에게 과자를 주고 가던 그들

 

시리아선...

버스 운전을 하다가도

2차선 도로 반대편에서도

5층 건물 창가에서도

길을 걷다가도

장사를 하다가도

 

언제나...

뷰티플이다..

 

그들의 시선이 부담스럽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치만..내겐..

그들이 보내주는 아침 인사덕에

하루를 즐겁게 시작할수 있었고

 

그들이 외쳐대던 뷰티플 때문에

꼬질꼬질한 배낭여행객이면서도

잠시나마..환상에 젖어

행복할수 있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곳

시리아

 

인간은 자기가 보고싶다고 생각하는 현실밖에 보지 않는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말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후진국

우리보다 조금 덜 발달되고

우리보다 조금 덜 깨끗하고

우리보다 조금 덜 배운 그들을

보여지는 부분만...

내가 보고 싶은 부분만 바라본다면

우리는 딱 거기 까지만 볼수 밖에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한국인의 잣대로

그들을 평가하고 폄하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보여지는것이 다가 아님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들에겐...

우리만큼의 긴 역사가 있고...

신이 주신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선조들이 남긴 훌륭한 유산이 있다

 

그리고..

 

 

그리고 밝은 미래가 있다

 

내가 너무 사랑하고...

나를 너무 사랑해준 나라

시리아~

 

사람이 주는 감동이

무엇인지를 알게해준

시리아

 

그들에겐 나는 언제나 뷰티플 이었고...

나에게 그들도 언제나 뷰티플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곳

그곳은

시리아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