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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공포영화- "기담"

이가영 |2009.01.03 12:43
조회 283 |추천 0



 


[기담]


★★★☆


 


나는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가끔 집에 있을 때 영화채널에서 틀어주는 공포영화도 12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잘 보고 ㅎㅎ


 


그런 내 귀에 "기담"이라는 영화가 괜찮다는 소리가 들렸다.


 


배우들은 톱스타들은 아니지만, 왠지 기괴한 분위기를 뽐내는 포스터가 나의 구미를 당겼다. 그래서 바로 고고씽!


 



 


 


이 영화의 배경은 1942년 일제치하의 경성(서울)의 안생병원이라는 공간이다.


 


시대적 배경만으로도 충분히 공포감을 유발하기 좋은 것 같다.


 


일제 36년의 기간 동안 1940년대는 그 일제가 패망의 몸짓을 자기가 자초하며 전쟁을 일삼고 ,


 


조선의 온갖 인적 물적자원을 착취해 가던 흉흉한 시대였으니까.


 



 


구성방식에서는 액자식 구성과, 옴니버스 형식을 취한다.


 


1940년대 의대생이었던 정남(진구)이 노인이 되고 나서 이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니까.


 


근데 이 회상하기 전의 장면을 주목해야한다. 나중에 액자속에서 빠져나왔을 때 깜짝 놀랄 까지는 아니지만 놀랄 장면이 있으니까.


(그 세라복 소녀의 정체랄까...ㅋㅋ)


 


어쨌든 노인이 된 정남에게는 아내와 딸이 있었지만 무엇때문인지 둘 다 비운의 사고로 죽고 만다.


 


정남은 자기 주변의 사람들이 죽는 것을 안생병원에서 수련하던 시절의 그 사건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사건이란....


 


정남이 근무하는 안생병원에 겨울에 연못에 빠져죽은 여자 시체가 들어온다.


 


여자는 20대의 아름다운 청춘을 뒤로하고 자살을 했는데, 그 여인의 시체를 본 정남은 자신도 모르게


 


그 시체에게(?) 빠져들고....


 



 


정남이 이 시체에게 빠져들게 된 것은 우연이었을까? 필연이었을까?


 


어쨌든 정남과 여자시체의 영혼결혼식 장면.. 저런 배경이 아마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지나갔는데, 무척 아름다웠다.


 


공포 영화지만 영상에도 꽤 신경을 쓴 듯.


 



 


두번째 이야기는 엄마, 새아버지가 될 사람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실려온 소녀와 의사 수인(이동규)의 이야기.


 


소녀는 사고를 당한 후 밤마다 끔찍한 환영을 보게 된다.


 


특히 엄마가 소녀의 침대 옆에서 따닥 거리며 내던 소리를 잊을 수 없다.


 


공포영화에서 명이나 피튀기는 소리만이 공포를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알고보니 소녀에게도 사연이 있었다.


 


이 소녀는 엄마가 새아버지가 될 사람이라고 데려온 남자에게 이성의 감정을 품었던 것!!


 


그것이 원인이 되어 교통사고가 일어났고,


 


그런 소녀에게 여전히 엄마는 따뜻했다. 마지막까지 소녀가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소녀를 감싸다가 죽었으니까


 


게다가 그 사고의 희생자는 셋뿐만이 아니라 산길을 가던 할머니와 등에업힌 손자까지 있었으니..


 


소녀가 사고후 끔찍한 환영에 시달린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 소녀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주는 수인.


 


소녀와 수인사이의 결말은........?


 



 


세번째 기담의 주인공은 역시 이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부부 인영(김보경)과 동원(김태우)의 이야기이다.


 


나는 이 이야기가 이 세 이야기중 최고하고 생각한다.


 


나름 강한 반전을 지니고 있다고 할까?


 


이 두 사람은 조선최고의 외과의로서 일본에서 첫 뇌수술을 집도한 뒤 귀국하여 안생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 계속 일본군이 밤마다 무자비하게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과연 두 사람의 정체는 무엇일까?


 






 


무시무시 후덜덜한 공포영화를 기대하고 본 사람들이라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눈으로 공포를 주는 공포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고요하고 서늘한 분위기.


 


그리고 적막함.


 


이런 것이 더 공포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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