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프다는 말로 시작되는 시가 있다.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증표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모든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참 좋은 시였는데 다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게 첫 구절과 마지막 구절 한 구절씩만 생각이 난다.
마지막은 이렇다.
아무도 사랑해 본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내 자존심을 지킨답시고 나는 저 아이를 버렸는데...
그럼 내 지켜진 자존심은지금 대체 어디 있는걸까?
그들이 사는 세상 중 지오 독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