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로 돌아가서 잠시 쉬었다가
해질녘에 다시 나왔다
노을지는 햇살을 받으며
숙소에서 가까운 스페인 광장 꼭대기로
걸어갔다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가득한 이 곳
스페인 광장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과
아래에서 위로 보는 것에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
나는 난파선 분수가 있는 아래쪽이 더 좋더라^^
난파선 분수
타원형의 둥그런 분수 주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렇게 시원한 물속에
발을 담그기도 하면서
^^
꼰또띠 거리와 그 주변 골목골목을
다니다 보니
어느덧 9시가 넘어버리고
레스토랑들 마다
사람들이 가득가득 차기 시작한다
여유있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여유있는 식사~
늦은시간 시작해
오랫동안 식사하기로 유명하다^^
분위기 있는 골목의 레스토랑에서 우리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피자인
마르게리타를
먹기로 했다 ㅠㅠ 바삭바삭한 그 피지맛
감동이다
다시 돌아온 스페인 광장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가득하다
10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집에 갈 줄을 모른다
밤문화에 익숙한 한국인이라면
밤 늦도록 활기찬 도시에 적응하기가 참 쉽다^^
아~ 로마
꼰또띠 거리의 명품가게들도
주변 상점들도 문을 닫았지만
이 곳 사람들은 그저 이곳에서 두런두런 친구들과 애인과
나누는 이야기 속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말많기로 소문난 수다쟁이 이탈리아인들
한국인들 처럼 목소리도 크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아~
이제 사람이 더 많은 곳으로 가보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앉을 자리도 찾기 힘든
소매치기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한
그 곳
트레비 분수
난파선 분수를 지나서 연결되는 수로의 끝부분이라
물이 콸콸콸 쏟아져 나오는 트레비 분수는
아름다운 야경 덕에
밤에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이다
시원한 물소리는 낮이고 여름이고
뒤돌아서 귀를 기울이면
더위가 싹 가시도록 해준다
여기 앉아서 맥주 한병 기울이고
11시가 넘어서야
숙소로 돌아가는 중이다
이렇게 하루가 다 가버렸다
로마에 내가 다시 왔다는 것을
실감하기도 전에
하루는 이렇게 빨리 지나가버렸다
친구가 한국에 안부전화를 하러 간 사이
잠시 길에 앉아서
내가 1년 만에 로마땅을 다시 밟은
기분을 혼자서 생각했다
더이상 낯설지 않을 만큼의 편안함과
그래도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두번째 여행만의
새로운 느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