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개에관한진실]
폰에 받아놓고 안보고있다가 어제 심심해서 봤는데
왠걸...?
어제 9시부터 새벽4시넘게까지 쉬지않고
7여시간에 걸쳐 다 읽었어요 .
너무 기대하게 만들면 안되지만...
그래도 읽어서 진짜후회안할 팬픽이에요
강추강추
by. 코카인 님
커플링 윤재&유수
별 ★★★★★
★간단인물설명★
박감독-박유천
김실장을 6개월 동안 짝사랑했죠.
노력끝에 김실장과 연인이되는?
장난기도 많지만 엄-청 자상해요
김실장-김준수
짖궃은 박실장이랑 매일 티격티격하다가 사랑의감정을느껴요
흥분할때마다 그 특유의 발음들이 나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귀엽고 웃겨요
박감독의 한마디한마디 마다 반응을하는데
그것 또한 진짜귀여움
정사장-정윤호
김준수.심창민의 학교 선배
매일 김피디랑 싸우다가 뒤늦게 좋아하게되죠
화나면 전라도 광주 사투리 막나와요
약간은 소심한 A형
김피디-김재중
오래된 박감독의 친구
정사장을 좋아하는데 표현이 서툴러서
맨날 싸우게되요
안떨던 애교도 떨게되고 말하는거는 무조건 자기주장?
여튼 말하는거는 막 밀어붙히는 스타일
흥분하게되면 역시 충청남도 공주 사투리 막나와요
심실장-심창민
김준수의 친구
막둥이 동생을둔 사랑스러운오빠에요
본의아니게 동생이름이 우리인데
준수가 우리오빠우리오빠~이렇게 불러서
박감독의 오해를사게되죠
그때부터 박감독의 질투를사게되요
준수야, 밥 먹자!”
예전 같았으면, ‘밥’ 소리가 나자마자 눈을 반짝반짝반짝이면서
초롱초롱하게 창민을 쳐다봤을 준수였다.
“... 나 지금... 밥 같은 거 먹을 기분... 아니야.”
창민으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하지만 여전히 바닥에서 빌빌 기어 다니고 있는 준수의 텐션. 조용히 중얼중얼..
“밥 따위 먹어서 뭐해...”
.
.
평소 공짜를 좋아하는 준수의 특성을 1차로 이용해본다.
“밥 먹으러 가자, 오늘 최 실장이 쏜다는데.”
평소 같았으면 용수철이라도 단 듯 팡 튀어 올라와서,
‘진짜? 진짜 쏜대? 어서 가자! 최선을 다해 얻어먹자!’ 를 외칠 준수인데..
“어서 일어나, 최 실장이 피자 쏜대. 일반 피자헛 이런 데가 아니라, 수제피자집으로 간다더라.
쫀득한 모짜렐라 치즈가 3cm쯤 깔린 그런 피자 사 주겠다는데?!”
어때, 귀가 솔깃하지? 기대에 찬 창민의 시선.
준수는 엎드린 상태로, 후, 하고 냉소적으로 웃더니
“후, 피자라... 밀가루 바탕에 갈아 놓은 고깃덩이 얹어 놓고,
소젖을 그 위에 얹은 거 말이지.”
이러는 것이 아닌가!
저번에 피자 먹기 전에 준수는 기도를 했다.
‘하느님, 모짜렌라가 있는 세상에서 살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착하게 살게요, 아멩..’
이랬던 준수가 저런 말을 하다니!
“그러지 말고 일어나 봐, 최실장이 특별히 너한테는 스파게티도 사준다네?”
“후, 스파게티.. 라면 사촌 따위.”
“그 뿐 아니야, 샐러드도 있어.”
“그런 풀들 따위.. 토끼나 뜯어 먹으라 그래. 풀 따위 그릇에 이쁘게 담아 봤자지..
그래 봤자 잔디의 이종 사촌 밖에 더 돼?”
준수의 시니컬한 반응에, 창민의 등줄기에서는 소름이 돋는다
쯧쯧, 꼴에 연애 한다 이거지.
사랑의 고통이냐. 아주 남들 하는 짓은 다 흉내 내는 구만.
그때였을까. 갑자기 드르륵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드르륵, 드르륵, 테이블 위다. 진동으로 해 놓은 전화기가 울리는 소리다.
창민의 시선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빠른 건 준수.
방금 전까지 널브러진 찹쌀떡마냥 철썩 테이블에 붙어 있던 녀석이 순식간에 빨라진다..
.
.
지금 뭐야, 왜 쟤 혼자만 32배속이야.
준수는 부르르 진동하고 있는 제 핸드폰의 액정을 본다.
흑백에서 총천연색으로 변한 저 똥강아지의 얼굴에 다 써있다.
박 유 천 이라는 이름 석 자가.
그 이름이 액정에 보이자, 준수의 심장이 콩닥콩닥거리기 시작한다.
뭐야, 박유천.. 있다 전화 걸게요! 하더니.. 이제 서야 전화를 해? 이게 있다가냐? 어? 이게 있다가냐고! 하루 하고도 반나절이 지났다구! 젠장, 이걸 받아 말아. 어제 내가 뜬눈으로 밤새운 거 생각하면 전화 안 받는 게 당연한 건데. 그러기로 작정했는데..
하지만 본능은 이성보다는 정직하다.
순간 복잡해지는 머릿속을 모두 제껴두고 한 마음 한 목소리로 말한다.
어서 받아, 받아받아받아받아받으라고받아받아받아받아받아받아받으란말이야받아받아받아받아받아받아받아받아받아왜안받아어서받아받아받아받아받아받아, 안 받으면 니 손해야, 김준수!
이런 경우 승리는 보통 본능이다.
탁, 하고 밀려 올라가는 핸드폰 슬라이드. 하지만 어쨌든 간에,
기분과 자존심이 동시다발적으로 상한지라 목소리는 쀼루퉁하게 터져나간다.
“여보세요.”
시큼하기 짝이 없는 준수의 목소리. 하지만 유천의 목소리는 준수와는 다르다.
『나예요.』
여전히 달콤하고, 다정하고, 잔잔하다.
밉다, 왠지. 그래서 더욱 더 퉁명스럽게 대꾸한다.
“박 감독님이 전화 했는지 누가 몰라요, 액정에 다 떴다구요.”
.
.
.
.
『준수씨.』
“왜요.”
『오늘 언제 끝나요.』
“알아서 뭐하게요.”
『데이트하게요.』
데이트하게요.
라는 말이 귓가에 번지자, 잠시 준수가 당황한다.
괜히 당황한 제 마음을 들킬까봐 방금 전보다 더욱 더 새콤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 뭐, 언제쯤요?”
그래도 데이트는 하고 싶은 모양이다. 못이기는 척, 새침한 목소리로 되묻는 것 봐라.
나중에 데리러 온단다. 그 말에 준수의 눈이 갸름해진다.
바로 어제 저녁에 들었던 유천의 목소리가 떠올랐기 때문이리라.
내가 조금 있다가 전화할게요. 라고 말해 놓고서 지금 전화했지,
이 분이? 어쩐지 다시 뾰족한 기분이 된 준수, 들으라는 듯 그런다.
“조금 있다 전화한다는 사람이 하루 반나절 지난 후에 전화 왔으니까,
나중에 만나자는 거면,
아마 내년 설쯤에 만나면 되는 건가요?”
.
.
『전화, 기다렸어요?』
기다렸냐는 유천의 목소리가 귓전에 내려앉자마자,
본심을 들킨 준수는 오히려 펄쩍 뛰며 딱 잡아뗀다.
“누가요, 내가요?! 미쳤어요? 나 전화 끊고 나서 바로 쳐 잤어요!
일 초도 안 기다렸어요! 허, 진짜 웃기셔!”
노발대발 성의 있게 오리발을 내미는 우리 준수.
콧김 팡팡 터트리며 아니란다.
갑자기 외국인이라도 된 듯 팔을 휘두르는 거센 제스츄어까지 써가며,
일 초도 안 기다리고 바로 주무셨단다.
아마도 그 때였을까. 들고 있던 전화기에서 작은 소리가 났다. 작고 짧게 끊어지는 소리.
그게 무슨 소리인지, 준수는 금방 알아챈다.
쪽, 하는 이 소리는... 유천이 제게 입맞춤을 할 때 나는 소리다.
깨닫자마자 어느 때보다 빠르게 얼굴이 화르륵 달아오르는 준수. ..
.
.
뭐에요, 갑자기!”
『뽀뽀해줬잖아요.』
“그.. 그.. 그러니까 왜 갑자기..!”
『맘 좀 풀어 달라구요.』
“......... 그..”
『화 좀 풀어 봐요.』
.
.
.
.
사소한 것으로 삐졌으니, 쉽게도 풀린다. 기분 좋은 고양이처럼 비실비실 웃고 있는 준수.
『있다 보는 겁니다. 내년 설쯤 말고, 퇴근 후에.』
“네엥.”
『식사 잘 하구요.』
“네헹.”
말꼬리에 웃음을 그득 단 채로 전화를 끊는 준수를, 창민은 갸름한 눈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보물이라도 대하듯 조심스럽게 핸드폰 슬라이드를 내리는 준수의 모습.
그리고는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듯, 핸드폰을 양 손에 꼭 잡고서는 멍, 하게 앉아 있다.
그러다가 비실비실 웃는다. 이힝, 하는 준수의 웃음소리가 번지자, 창민은, 하, 하고 헛웃음을 터트린다. 그제서야 삐죽이 돌아보는 준수의 얼굴.
.
.
.
더 없이 갸름해진 눈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창민을 향해 비실비실 웃으며 한다는 말이라는 게.
“최 실장이 오늘 한턱 쏜댔지? 어서 가자. 아웅~ 스파게티 맛있겠다.”
란다. 식사 하자는 창민의 말에, 밥 따위를 먹어서 뭐해, 라고 대답한 지 15분도 안 지났다.
그런데 그새 뭐가 어째? 스파게티가 맛있겠어?
창민은 기가 막힌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삐뚤빼뚤한 음성으로 빈정거린다.
“스파게티 따위, 라면 사촌인데 맛있을 리가 있어?”
하지만 이미 세상의 아름다움을 깨달아 버린 준수에게, 창민의 빈정거림이 통할 리 없다.
도리어 신이 난 표정으로 창민의 팔을 잡아끌며 그런다.
“빨리 가자, 피자 쏜댔지? 막 모짜렌라가 찐득하게 있는 그런 수제 피자! 아웅, 기대 돼.”
“동그란 밀가루 바탕에 고기랑 소젖 얹은 게 뭐가 대단하다고?”
“샐러드도 엄청 먹어야지, 신난다!”
“니가 토끼냐, 풀이나 뜯어 먹게. 아무리 이쁜 접시에 놓아 본들,
잔디 이종 사촌인데 그게 맛있겠냐고.”
준수의 손에 질질 끌려가며, 준수가 아까 했던 얘기를 토씨하나 안 바꾸고 그대로 따라하는 창민.
그런 창민의 목소리를 듣던 준수가, 문을 나서다 말고 걸음을 멈춘다.
그리고는 홱 돌아서 창민을 향해 걱정된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한다는 소리가.
“심참민. 넌 너무 부정적이야.”
그 말에 갑자기 윤호의 얼굴이 굳어진다. 눈을 가늘게 뜬 그가 재중을 노려본다.
그러더니 허리에 양 손을 척 올리고, 목소리를 착 깔더니 그런다.
“아야.”
“..........”
“니 시방, 뭣이라 했능가?”
윤호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구경을 하고 있던 창민이 조용이 중얼댄다.
나왔다, 저 사투리.
“김피디, 니 시방 또 협력업체 선정이 으쩌고 그랬능가? 워메,
야가 또 열 받게 하는 구마잉.”
윤호는 기가 막힌다는 듯, 허, 헛웃음을 터트린다.
검은 색 뿔테를 낀 재중이, 안경알 너머에서 자신을 시퍼렇게 노려보고 있는 것이 보인다.
으미, 열 받는 거, 저 시퍼렇게 어린 게 사람 노려보는 것 좀 보랑게,
그리고 또 뭣이여, 협력업체 선정이 뭐가 어쨔?
.
.
사장은 인내의 끈을 놓아 버린다.
더불어 한 나라에서,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쓴다는 현대 말에 대한
애착의 끈도 놓아 버리고야 만다.
.
.
“김피디, 요새 내가 가만- 히 지켜봉께, 아주 협력업체 끊는다는 거 가지고 허구헌
날 거시기해쌌는디.
김피디, 참말로 사람이 그러면 안 되는 것이제!!"
화가 나는 건 김재중도 마찬가지다.
.
.
머리끝까지 화가 난 재중의 얼굴이 허옇게 질려 있다.
그는 입술을 꾹 깨문다. 그리고 눈에 힘을 꽉 주고,
용이 불 내뿜듯 화를 내지르고 있는 윤호를 노려본다.
“협박도 아니고 말여, 매번 협력업체 끊네 뭐네, 요것이 무슨 치사한 짓이당가!
김피디, 수정 건 때문에 내가 편의 봐준 게 몇 번인디, 니가 나한테 그래부러야!”
재중의 입에서, 허, 헛웃음이 튀어 나온다. 뭐? 팔 걷어붙이고 한다는 소리가, 편의를 봐줬다고? 이게 지금 편의 봐주는 거냐? 그리고,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엇다대고 삿대질에 반말 찍찍이야?!
“김피디, 인간이 말여, 양심 있다면 이럼 안 되는 거 아니여?!”
꾹 닫혀 있던 재중의 입술이 열린 것은 그 때.
“허 참, 웃기는 구만유.. 내가 이렇게 못 할 건 또 뭐있슈?
그리고 막말로, 편집은 실장들이 하는 거 아녀? 왜 사장이 매번 나서서 잘난 척 하는겨?”
“오메, 이제 아주 말을 확 까버리는 구마잉.”
“사장님은 계속 반말 찍찍 하고 계셨잖유!”
“니가 나보다 어링게 그라제!”
“허이고오, 나이 자신 게 퍽도 자랑인 모냥이신가봐유?”
“거 참, 말꼬리 드럽게 잡아댕기는구마. 김피디, 그리고, 입은 찢어져도 말은 바로 해야제,
시방, 이것이 내가 남이 한 편집 가꼬 잘난척 하는 것이당가?
허구헌 날 와서 삽질허고, 그리고 다시 수정해 달라는 건 누구여,
김피디 아녀? 게다가 협력업체 가지고 매번 거시기 허는 게 누군디,
나한테 다 넘겨 불면 안되제!”
“아, 그까이꺼 해주면서 오지게 치사하게도 구는 구먼.
담부터 다른 데 가등가 해야지. 쫌팽이. 사장님은 지가 아는 냥반들 중에 질로 짠돌이유,
그짝 시체는 썩지도 않을 거구먼유, 하도 소금기가 많아 놔서.”
“저, 저 말하는 것 좀 보랑게. 뭔 말을 고로코롬 한당가?”
“사장님 별명 쫌팽이, 그런 거 맞쥬?”
“으미.. 요 시퍼렇게 어린 것이 진짜 매번 뭐라 씨부려쌌는가.”
“내 말이 맞쥬? 기여, 아니여?”
“아녀, 아니랑게!”
“안이고 밖이고!”
.
.
그 뒤를 준수가 종종 따른다.
“날도 어두운데, 우리 사장님 또 뛰러 나가시겠구나.”
“하여간 저 백제 출신 쌈닭들.”
문 밖에서 꽥꽥 거리는 두 사람의 소리에 흥미를 잃은 창민과 준수는, 편집실의 문을 탁, 닫는다.
“싸우다가 정든다던데.”
“그러게, 미운 정이 고운 정보다 더 무섭다더라.”
그냥한번읽어보세요 후회안하실꼬에용 ㅋㅋㅋㅋ
캉일신환영
첨부파일 : 고양이와개에관한진실.t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