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현재 세계경제규모 17위에 달하는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하고 싶어하는 경제 발전국이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이 경제대국의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많은 케이스를 통해서 많은 선진국들이 인건비가 싼 제조업에서 인건비가 비싼 서비스업으로 겨가고 있는 추세인 것을 볼 수 있다. 미국은 자동차에서 금융으로 영국은 조선업에서 제2금융강대국으로 일본은 자신들만의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살린 디자인 수출과 국제적인 음식 고급화를 통하여 비싼 음식비가 당연시되는 전략을 실현시켰다. 반면에 우리는 아직도 제조업의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이들의 대열에 진입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미 발전할 대로 발전한 금융계는 대한민국의 금융기관이 따라잡기에는 너무 버거운 상대이며 그렇다고 M&A를 하여 그들의 기술력과 시스템을 가져올 수 있는 여건은 더더욱 안 된다. 게다가 동아시아의 금융허브는 이미 홍콩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금융선진국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는 안전한 통화인데 2008년 Financial Crisis 때의 우리나라 환율변동률을 보았을 때는 미국경제의 지대한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의 통화는 금융선진국으로서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단기간에 고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오랜 기간에 걸친 체질개선을 통하여 고쳐나갈 수 있는 문제이지만 이 또한 다이나믹한 경제&정치 상황을 보았을 때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동아시아의 무역 허브를 자청하지만 요즘 같이 운송수단이 발전하고 가격이 내려간 시대에서 누가 우리나라를 거쳐 중국과 일본에 가려고 할 것인지 의문이다. 또한 북한이 중국과의 육로를 막으며 현재 휴전상태라는 점을 보면 동아시아의 허브가 되기도 힘들어 보인다.
제조업 쪽의 전망도 그리 밝아 보이지만은 않는다. 이미 중국과 인도의 기술력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기 시작하였고, 세계화시대에서 중국, 인도, 남미국가의 갑 싼 인력시장으로 인한 그들의 저렴한 제품가격은 우리나라제품들을 가격경쟁에서 밀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전망은 어둡기만 한 것 일까? 난 아직까진 우리나라도 돌파구가 있다고 본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가 앞서고 있는 기술력을 더욱 갈고 닦아 발전시켜야 한다. 많은 선진국들이 비용과 효율적인 이유로 인하여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주력산업을 바꾸었지만 제조업이 없이는 서비스산업도 없으며 실질적인 물질을 만들어내는 제조업이야 말로 한나라의 경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가 앞서고 있는 IT산업, 반도체, 전자제품의 디자인, 조선업, 건설업, 중저가자동차, 대중문화 등을 더욱 발전시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창의력 있는 인재양성을 위한 성공적인 교육정책과 안정적인 경제상황과 사회를 유지하는 정부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많은 사람들은 우리나라는 이미 교육면에선 선직국이지 않냐는 말을 한다. 단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강남권 어린이들이 많기 때문에? 수학영재가 많아서? 난 이런 사람들의 의견에 반대한다.
우리나라에는 유능한 인재는 많으나 오랜 세월 뿌리박힌 유교사상의 겸손의 미덕은 선생님의 말씀은 무조건 옳은 것이라는 생각을 아이들에게 주입시켰고 끼인세대들의 교육열성으로 인한 주입식교육과 아이들을 애지중지 감싸고 도는 관습은 아이들을 공부하는 기계로 만들었을 뿐 정작 필드에서 필요한 리더쉽, 결단력, 창의력을 결핍시켰다. 우리나라 학교의 과학수업시간을 보아도 이를 알 수 있다. 아이들이 자신만의 생각을 [때로는 터무니 없는] 선생님께 질문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되었으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며 공부할 수 있게 만드는 선생님들도 드물뿐더러 그 시스템 또한 어느 한가지를 깊게 공부하기엔 힘든 시스템이 되어있다.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도 몰라 이름만 보고 대학에 지원하는 대학생들 (그들은 자신이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성인이다)이 태산이며 이를 위해 대학교에서는 1학년은 교양과목만을 가르치며 학생이 선택한 과목과 비슷한 계열의 과목을 맛배기로 가르치며 2학년때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공부할 수 있게 해놓았다. 이 얼마나 비효율적인 시스템인가! 우리나라 청년들은 군복무 2년을 마치고서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데 다른 나라 청년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평균 3년의 시간이 늦어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교육선진국들은 대학학부과정이 3년이다. (홍콩, 영국, 유럽등…) 이들은 바로 전공과목을 듣기 시작한다. 그 말인 즉 이들 국가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하기 이전에 자기들이 하고 싶은 과목이 무엇인지를 정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몇몇 사람들은 내게 이런 소리를 한다. 우리나라와 같은 교육시스템은 아이들에게 여러방면의 경험과 지식을 쌓게 함으로써 다방면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고… 물론 틀린말은 아니지만 위에서 말한 교육 선진국들은 기본 교양과목들은 중고등학교때 과외과목으로도 충족시킬 수 있으며 성공적인 대입을 위해선 몇몇 활동이 필수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계획하고 과외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
우리나라 대학교육이 이미 선진국의 대열에 올랐다고 하는 사람이 있지만 난 그 말 조차 의심스럽다. 물론 좋은 교수진을 써서 교육의 질을 높혔다고는 하나 우리나라 대학에서 학부생들에게 국제규격의 레포트를 쓰라고 하면 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영국에선 1학년때 부터 국제규격의 올바른 citation과 research를 통한 레포트 작성을 훈련시킨다. 이런 훈련을 통하여 표절의 위험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부모님들께 당부시키고 싶은 말은 대학생이면 대학생답게 자신의 의사를 결정할 수 있게 해주어라. 어느 대학교의 입학설명회를 가보고 영국에서 잠시나마 대학을 다녀본 나로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입학설명회는 학생들이 입학전에 필요한 정보를 얻어가는 곳이며 학생들이 아 역시 내가 이 대학에서 이 과목을 공부하길 잘 했구나 하고 느끼는 자리이지 부모님들이 아 내 자식들을 이 대학에 보내길 잘했다라고 느끼는 자리가 아니다. 학생:부모님 비율이 1:1을 육박하게 만드는 이 입학설명회는 그 자리에 혼자 참석한 내가 비정상 적인가 하는 의문까지 사게 만드는 자리였으며 대학생들을 무슨 외국의 중고등학교 기숙사 시스템에 집어 넣는 것과 같은 현실을 보고는 내가 기숙 고등학교에 온건가… 하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은 내가 경제이야기를 하는데 왜 교육을 가지고 들먹이나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난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았을 때 교육이야 말로 경제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라고 믿고 있다. 우리나라는 예전에 비하여 교육의 질은 발전 했지만 아직도 부모들이 아이들에 대하는 태도라던가 교육방식은 보수적인 길을 택하고 있다. 이를 뿌리부터 고치지 아니하면 우리나라는 평생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