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일러 다수 포함 -
오랜만에 영화로 만나는 짐 캐리.
세월은 속일 수가 없는지,
예전의 그 다채로운 짐 캐리만의 표정들은 여전했지만,
어느덧 얼굴은 중년의 모습 그 것이었다.
영화 마스크에서 보았던 것에 뒤지지 않는 표정연기
그리고 몸개그(?)
무한도전 등에 열광하는 한국식 입맛에 맞는
그러한 웃음코드를 이 영화는 선사하고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한국어를 배우고, 사용하는 부분에 있어서
더욱 관객들의 관심과 호응을 끌어낸 부분이었다.
예스맨.
항상 "NO"와
갖은 변명으로,
이전의 여자와 이혼을 빌미로, 세상의 모든 인간관계에서
지극히 폐쇄적인 사람으로 변해버린 "칼"은
자신의 모습에 어느덧 회의를 느끼게 된다.
그런 찰나에 우연히 참석한 "Yes 세미나" 에서
자기도 모르게
내 대답은 모두 "Yes"로 답하겠다는 서약을
덜컥 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서약을 지극히 강하게 지키기 위해
때로는 힘든 일들도
이전의 하기 싫어했던 일들도
내키건 내키지 않건 "Yes"를 외쳐야 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새로운 연인을 만나고
직장에서의 승진
친구들과의 돈독한 관계
여러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 등을 형성한다.
그의 "Yes" 원칙은 성공만을 불어일으키는 듯 했다.
여기에서 다소 과장스러운 설정으로
여자친구와의 여행 도중,
테러리스트 혐의로 체포되고
그 와중에 모든 일에 Yes를 외쳐야 했던 내막을 알게된 여자는
그에게 결별을 고하고 떠나게 된다.
사랑했던 여자를 잃고
그동안 많은 사람과의 관계, 신뢰를 얻고
회사의 성공도 얻었지만
마음 한구석을 채우는 그리움을 이기지 못한 주인공은
결국 처음의 Yes 세미나에서 서약을 했던 강사를 찾는다.
그 강사를 만나던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나고
나란히 병실에 누워 대화하던 도중
강사는
"무조건 Yes를 외치는 것은 첫번째 단계이다. 내키지 않았던 일들도 억지로 Yes를 외치던 단계에서, 당신이 마음이 Yes할때 Yes 하는 것이 그 다음 단계요."
그 순간 깨우친 칼은
내키지 않는 것에 No를 외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을 고백하고
사랑을 얻는 해피엔딩이다.
뭐랄까
현대인들에게 조금은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있지 않을까
내용의 구성상
크게 웃고 나올 영화지만,
우리는 그저 변명만
No하는 방법에 익숙해지지 않았나
대화의 기술은,
어디서나 화술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자신의 단점을 숨기는 방법을 이름이요,
자신의 틀린 논리를 숨기는 방법이요,
옳지 않음을 옳음으로 바꾸는 방법이 되어버렸다.
자신의 주장을 굽히는 것은 대화에 진 것이 되어버렸다.
얼마나 교묘하게 No를 말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에
열중하게 되었다.
솔직한 것은 바보스러운 것이 되어버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회학 박사인 "Rudolf Hummel"이 말하길 솔직한 것만큼 위험하고 어리석은 일이 없다고 하였다.
이것이 실상이다.
무조건 Yes를 외치는 바보같은 모습일지라도
그 바보스러운 모습이
때로는 그리워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