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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께

김승옥 |2009.01.12 03:23
조회 90 |추천 2

대통령께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야 갓 세상에 한 발을 내딘 학생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힘들게 살아와서 인지.. 이제는 앵간히 힘든 것은 힘든 것으로 보이지도 않죠..
하지만 올 해 겨울은 유난히도 시렸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왜요.. 그토록 난리인 지구 온난화가 빗겨 갔답니까?
아니요... 지구는 여전히 온난화되고 있죠, 아무 대책없이 말이죠..

지구가 그렇게 열받고 있을 동안... 이 한반도 또한 정비례 관계로 열을 받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미국 금융시장이 흔들린다고 환율이 폭등하고 온 나라가 들썩이는.. 이런 사태는 대체 어디서 초래된 것입니까?...
제가 존경하는 어떤 분이 말씀하시더군요..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독감에 걸리는 나라가 우리나라야"라구요..


헌법 제1장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건 뭐.... 우리나라 헌법은 개뻥을 치고 있는 겁니까?
이게 어딜봐서 민주공화국이고, 국민 누구에게 주권이 주어졌다는 겁니까?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그 권력, 어디 구경이나 해봅시다.......................


지금 거리에는
이 춥고 시린 겨울 날씨에 작은 좌판을 깔고 생계를 이어가는 노모들이 있습니다..
길거리마다 떨어진 폐지를 주어 간신히 집세를 내며 살아가는 어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한산한 거리에 기름값 아낀다며 히터도 꺼놓고 발을 동동 구르는 택시기사들이 있습니다..
새찬 바람만 새어 들어오는 텅 빈 가게에서 난로는 사치라고 말하는 우리네 엄마들이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등록금을 감당하지 못해 신용을 잃고 하나 둘 사라져가는 청년들, 그리고
졸업 후에도 일자리가 보장되지 않아 꿈을 접고 날개를 잃어가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2MB정권의 첫 겨울을 맞이한 우리 국민들은
상상, 그 이상의 혹독한 겨울 속에서 그저 생계를 이어가고만 있을 뿐입니다...
물론.. 전적으로 대통령인 당신의 책임이라고는 볼 수 없죠..
금융의 중심, 미국마저도 청년 실업률이 최고치를 달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대통령으로서 실패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민심을 잃고 말았으니깐요..

당신은 진작에 민심을 지켰어야만 했습다..
우리 국민들은 무작정 당신을 욕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뭐 사실은.. 그러고 싶기도 했지만.. 뭐 어쨌든...)

처음에 50% 이상의 지지율을 보였던 당신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지지율을 가질 수 있었습니까?

그만큼 당신의 지키겠다고 했던 약속이.. 힘들었던 당신의 과거가.... 민심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민심은.. 당신을 믿어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종교의 한 형태처럼 맹목적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당신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마치 경제가 부흥이라도 한 것처럼 기뻐했던 국민들이었으니깐요..

하지만...... 지금 우리네 겨울은 그저 시리기만 할 뿐입니다..
경제요? 두말할 것 없겠죠... 꽝꽝 얼어붙고 말았으니깐요..


당신도 말하고 싶었겠죠.. 왜 하필 내가 정권을 잡았을 때 이런 경제난이 일어난 거야....?


하지만 당신은 이런 불평을 할 자격조차 없음을 알아야만 합니다.....
IMF때도, 혹은 그 전에 나라가 흔들릴 때도... 국민들은 나라가 힘들다면 자신들의 집 안에 감춰두었던 금덩이들을 들고 나와서라도 나라를 일으켜 세우고자 했었거든요..

하지만 당신이 정권을 잡은 2009년의 1월.......... 어떤지 한번 보십시오...

500원 혹은 800원짜리 호떡의 꿀이 떨이지기만해도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명박때문이야"

그만큼 우리 국민들의 마음은 냉혹해져 있습니다, 바로 당신에게 말이죠...



이번 겨울은 그 어떤 겨울보다 유난히 시리다는 것을....
이명박, 당신은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더이상 외면하지 마십시오, 바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건 당신을 위해서, 저를 위해서도 아닙니다..
이 한반도위에 살아갈 우리네 자식들을 위해서 입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안타까워해 주십시오..

내 아이가 아플 때 그 곁을 지키듯... 국민들 곁을 지켜달라는 말입니다..
당신도 자식이 있는 부모가 아닙니까.........
그렇게 국민들을 사랑해 달라는 겁니까..
흉흉해진 민심이.. 당신의 사랑을 거부할지라도 맹목적으로 국민들을 사랑하셔야 될 것입니다..


국민들이 하루빨리 따스한 봄을 마주할 수 있도록... 당신은 국민들이 흘리는 피눈물, 그 이상의 것을 흘려서라도 국민들을 구제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더이상 당신의 막말을 듣고 있을 여력이 없습니다........
당신의 이름이 내 딸, 내 손녀가 배울 역사책에 어떻게 기록될지는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
괜히... 김구 선생님을 테러리스트로 몰아가는 말도 안 되는 짓..... 그만 하시구요........
국민들의 심음소리를 들어주십시오.................................

당신이.. 우리 국민들의 마지막 몸부림마저 외면해버리고 만다면..........................


당신은.. 내 딸, 내 손녀가 배울 역사책에
역대 사상 최단 임기의 대통령으로 기록되리라.... 감히 장담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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