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사람은 늘 우리사이에 뭔가 문제가 생기면
무작정 한동안 숨어버리곤 했다.
그렇게 며칠 몇달 연락이 없는 단절모드가
지나고나면 난 그저 외유에서 돌아온 그를 반기고
그는 적당히 민망하고 적당히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
우리가 언제 그랬냐는 듯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것이 우리의 싸움, 혹은 갈등의 해결 패턴이었다.
난 그와 싸우고 싶은맘도 불편한 시간을 오래 지속하고 싶은 맘도 없었다
다만 그가 내 옆에 평온한 상태로 있어주기만을 바랐을 뿐이다.
그냥 내 옆에만 있어주기를...오래된 연인들이 늘 그러하듯이...
이제쯤 그의 화가 풀렸을까....?
예전처럼 화가 풀어져 민망한 웃음으로 내게 다시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