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스킨을 바르던 로션을 바르던 내 얼굴을 만져주어라.
내가 밤새 술을 마셨거나 화장을 지우는 일을 귀찮아 하며 잠든 것을 원망하며 생겨난 오돌토돌 난 그것들과 하얗게 일어난 각질에 미안한 마음으로 영양크림과 마사지 크림을 듬뿍 받아 내 얼굴을 만져주어라.
운동은 고사하고, 잠 옷인지 밖에 나갈 때 입는 옷인지 구분 안가는 옷들로 방 바닥을 뒹굴거리다 못해 라면 한봉지 사온 것이 큰 일을 한 것 마냥 텔레비젼 리모콘만 발가락으로 까딱 까딱하는 것이 오늘 하루 움직임의 다였다면 우선 샤워를 하자. 샤워를 하고 난 후 바디로션, 아니 언제 받았는지 모를 샘플이라도(너무 오래된 것은.. 조금 생각해보고..^^;;) 탁탁 털어.. 내 몸에 발라주자..
얼굴에 바르는 것조차 아까웠더라도.. 하루쯤은 팔이랑 다리랑.. 볼쌍사나운 뱃살에도 인심한번 찐하게 쏘자. 팔을 바르며 축처진 팔뚝 살을 발견하였는가? 어디인지 모를 허리도 찾아보자.. 월간지를 넘어서 국어대백과사전으로 거듭나려고 노력죽인 배를 잡아보자. 박세리가 부럽지 않은 허벅지와 종아리에게는 더더욱 인심을 써보자..
어떤 놈인지(년인지?ㅋㅋ) 내 맘 아프게 하고 떠나간 것들.. 인생사 참 * 같다. 라고 생각한 날이라면... 내 몸을 만져보자. 누군가의 사랑이나 관심, 인정을 얻자고 나에게 얼마나 미안하거나 혹은 잔혹한(배들레헴을 생각하믄..ㅠㅠ) 일을 하진 않았는가?
자주 자주 내 몸을 만져 주어라, 나를 사랑해 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