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은 택시와 같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려도....
내 앞을 그냥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러나
기다리지 않아도
어느 순간 내 앞에 와서 서 있습니다...
난 목을 빼고 택시를 기다렸습니다
저기에 달려오는 저
택시
는
분명히 나를 향해서 오고 있는 것일 거라고
그러나
그 택시는 생각보다 아직 먼곳에 있나봅니다
그게 너무 힘이 듭니다..
기다린다 해도 오지 않고
기다리지 않아도 안오지 않는 것이
택시라면
이젠... 당신을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이보세요..
당신의... 나에게 울리는 듯한
당신의 그 분명하지 않은 경적은.....
나를 향해 있습니까?
만약에... 만약에 말입니다...
당신이.. 만약.. 나를 향해서 오고 있다면 말입니다....
제발 늦지 않게 오세요
내가 지쳐서 당신의 경적에
무심해지기 전에 말입니다
당신이 내 앞에 서서
문을 열어주는
그 날이 오기 전까지
난 당신의 그 경적이
다른 사람 을 향한 것이라 믿겠습니다
그래야 나도
내 쪽을 향한 당신을
보다 편하게
바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도 역시
내 앞을 썡하고 지나갈
수많은 택시들 중 하나일 것이라 믿고 있겠습니다
당신의 택시를 발견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한데..
하하...
벌써 지쳐가나 봅니다..
그건 아마
내가 많은 택시를 기다려 보지 않아서
택시를 기다리는 일에
서툴기 떄문일 것입니다
제발.. 제발 늦지 않게 오세요
당신이 내 앞을 썡하고 지나가도
나 혼자 소설썼다고
킥킥거리면서 아직 웃을 수 있을 때 말입니다
스쳐지나가는 당신을 보고
유쾌하게 웃으며
그래, 잘가라~!
라고 말할수 있을 떄 말입니다
당신을 향해서 손을 흔들지도
멀리 달려오는 당신에게 소리를 지르지도 않겠습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그대가 알 수 없도록
적어도
당신이 나를 스쳐지나갔을 때
내가 뒤에서 쓴웃음을 짓고 있을 거라는 걸
그대가 알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발... 늦지 않게 와주세요
2008. 1. 27. 일
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