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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 인기이유는? 여성들 "꿈의 드라마"이기 때문 !

최선미 |2009.01.22 13:59
조회 644 |추천 1

 

 

 

KBS 2TV '꽃보다 남자'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방송 4회만에 시청률 20%대(TNS미디어기준)를 돌파하며 월화극 1인자 MBC '에덴의 동쪽'을 맹추격하고 있고, 이로써 부진을 면치 못하던 KBS 월화극 부문의 구원투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꽃보다 남자'의 주시청층을 살펴보면 10대와 30대 여성들인 것을 알 수 있다. 국적 불명의 만화적 감성으로 똘똘 뭉친 '꽃보다 남자'가 다소 세대차이가 날 법한 이들 여성층을 동시에 사로잡은 각각의 이유는 무엇일까?

10대 잡은 이유 - 시기적 특수 방학과 쉬운 내용

'꽃보다 남자'는 시기적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드라마다.

바로 '방학'이기 때문이다. 방학을 맞은 10대들이 TV앞에 몰리는 시간이 많아졌고, 진지한 로맨스로 점철된 어른들의 드라마도, 그렇다고 건강하지만 다소 고루한 성장기를 다룬 아이들의 드라마도 아닌 '꽃보다 남자'는 감수성 풍부한 청소년들의 눈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방학 시기 방송됐던 '쾌걸춘향', '궁'도 이 10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김현중을 필두로 한 아이돌 스타의 출연과 쉬우면서도 그들의 입맛(?)에 맞는 자극적인 내용 전개는 원작 만화를 접하지 못했을 10대 시청자들에게도 꽤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다.

무조건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이라서가 아니라, 스토리 전개나 캐릭터 이해도가 그들의 일상과 정서와 많이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리얼리티는 전혀 중요하지 않고 그냥 꿈꾸고 싶은 판타지를 드라마는 보여준다.

이제 매너를 알게됐지만 구준표 이민호는 싸가지 없어도 여친 온집안 옷선물 할 정도로 돈 많아 좋고, 금잔디 구혜선은 천부당만부당한 얼치기 왈가닥이지만 그 장점으로 재벌 청년의 총애를 흠씬 즐기는 건 꿈같은 일이다.

다만 왕따, 강간 등 원작 만화의 자극적 소재들이 한국적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에 마찰을 빚고 있기도 하다.

이는 정작 드라마를 보는 청소년들이 아닌, 주로 이를 지켜보는 어른들을 통해 일어난다.

자신을 중학생을 둔 엄마라고 밝힌 한 시청자는 해당 홈페이지에 "보통 10시에 하는 드라마를 못 보게 하는데, 아이들이 제발 보게 해 달라고 해서 허락했다.

하지만 도를 넘는 설정에 놀라고 말았다. 계속 이 드라마를 보게 해야되는지 고민이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하긴 극중 고교생은 초미니 교복에 클럽을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또다른 꿈을 이뤄준다.

30대 잡은 이유 - 10년 전 원작 읽은 독자들의 향수 자극

30대 여성들이 환호를 보내는 이유는 10대들과는 조금 다른 이유에서다.

 여성의 판타지를 자극하고, 내용이 '캔디캔디'류의 고전 이야기라는 점도 '꽃보다 남자'가 10대들 뿐만 아니라 30대 여성들의 마음을 붙잡는 이유지만, 더 구체적 이유는 '원작 만화' 때문이다.

원작 만화 '꽃보다 남자'는 당초 '오렌지 보이'란 제목의 작품으로 1995년 국내에 첫 선을 보였고, 1997년부터 정식 단행본으로 발매됐다.

당시 '오렌지 보이'는 10대 여성들에게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당시 만화를 즐겨봤던 그들은 10여년이 넘게 지난 지금, 30대가 됐다.

대만, 일본을 거쳐 한국에 상륙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원작 만화 '오렌지 보이'를 즐겨봤던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내용이 유치하고 어린 아이들 사이에 일어나는 자극적 상황이 눈에 거슬리더라도, '오렌지 보이'를 보며 곱슬머리 남자주인공 츠카사와 한번쯤 만나보는 꿈을 꿨던 10대의 기억은 '꽃보다 남자'를 통해 아련한 추억으로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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