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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그여자..58번째 이야기.."To be continue"..]

장경국 |2009.01.22 14:15
조회 723 |추천 0
 [그남자..그여자..58번째 이야기..'To be continue'..]  

 

                                       

그남자...

 

- 글은 그사람의 마음,기억들이야...미안...해 하지 않아도 될까..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지도 벌써 3시간 째..

 

눈이 자꾸 휴식을 요청하는 가운데, 주인녀석은 계속 강행군을 요청한다.

 

 

 

' 이 다음에 이 사람을 이렇게 만드는 건 어떨까...

    아니야.. 아직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될거 같다...'

 

 

2년여 남짓... 이 취미를 갖게 된건 그때였다... 

어느새 식상하다고 느껴지던 인터넷 세상에서 이제 내가 할 것, 하고 싶은건 없는것만 같았다.

 

그러다가 알게된 한 사이트..

이 곳은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멋진 작가가 되고픈 사람들이 한 두번쯤은 연재글을 올려놓는 곳..

 

 

다른 사람의 글들을 읽는다는게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로 느껴졌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각 사람마다 글의 차이점을 발견하고, 재미를 느끼고,

어느새 나 역시 이 사이트의 한 구성원이 되어있었다.

 

 

사람들이 내 글을 읽어주고 감상을 적어주고 격려메세지도 보내주고

쓰면 쓸수록 더 많은 것들을 얻게 되는거 같아서 끊임없이 글을 올리곤 했다..

 

 

하지만.. 얼마나 지났을까.. 언젠가부터 쓰고싶은 것들이 떠오르지 않았다.

재료가 떨어졌다고나 할까... 

 

결국은... 정말 내가 하지 말자고 다짐했던 일들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직접 내가 겪은 이야기들을 쓰는 것....

 

 

 

오히려 사람들이 더욱 재밌게 느껴했고..

 

죄책감의 차원이 아닌 미묘한 감정을 느껴가며 글들을 계속해서 적어갔다...

 

 

당분간은 악몽속에서 지낼지도 모른다..하지만..

 

이러한 내 기억들을..언젠가는 풀어놓고 싶었다. 그녀가 모르게... 알지 못하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될까....

 

둔탁한 타자소리는 계속...계속...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는 생각을 져버린채...

 

 

 

 

그 여자...

 

- 이것만 알아둬... 이건.. 너에 대한 복수가 아니야.. 다만...

 

 

중.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인터넷이란게 없어서

오로지 전화번호로만 연락을 취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인터넷이란 것이 그것을 대체해주고 있지만..

그래도... 항상 느끼지만 편리함은 둘째치고, 딱딱하고 인간미가 떨어짐을 가끔 느낀다..

 

 

그렇다고 인터넷을 멀리할 수도 없는 직업인지라.. 벗어날 수 없는 족쇄같은 것..

 

요새 보면.. 인터넷에서 연재된 소설이 인기를 타고..책으로 발간되기도 하고.

그것이 영화로까지 제작되고 있는 세상이다.

 

 

그걸 골자로 해서 나는 요새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고 있다. 윗

윗 상사분들이 아신다면 칭찬하실 지도 모르지만, 약간의 시간낭비라는 생각도....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다가.. 그나마 유명하다는 연재소설 사이트에 방문해보았다.

 

사실 조회수가 높다고 다 좋은글은 아니다. 왜냐구?...

 

왜냐면, 혼자서 클릭을 백번한거랑 백명의 사람이 한번씩 클릭한건 천지차이니까...

 

 

그나마 조회수도 높고, 리플수도 많은 글들을 간추려 보았다.

 

근데 이상하게 눈에 띄는 아이디 하나. 왠지 흔하지 않은 느낌..

 

클릭과 동시에 내 눈은 모니터를 뚫어지라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누가 장난을 치는지...

남의 얘기를 고스란히 적어놓다니... 그것도 좋지도 않은 슬픈 얘기들..

 

 

설마설마... 하며 나같은 사람이 또 있으려니..아니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쓴이의 소개를 보았다..     ...........

 

 

화끈거리는 뺨.. 참을 수 없는 불쾌함...

어떻게... 자신의 이야기를.. 그 기억들을 단지 글을 위해 쉽게 들추어낼수 있는건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 하나 둘씩 읽어가는 나는.. 더이상 모니터를 바라볼 수 없었다.

 

 

물기가 촉촉한 얼굴을 닦아내고서는 그글에 이은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내 순서는 지나갔다...

이제는 그 사람의 차례이다...

 

그 사람.. 내 글을 읽으면.. 나와 같은 느낌... 느낄까... 

 

 

 

이것만 알아둬... 이건.. 너에 대한 복수가 아니야.. 다만...

 

바보같은 타이핑 소리는 계속된다...계속...

 

자기자신을 속이는 생각을 져버린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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