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생각보다 생은 길고 나누어야 할 것은
아주 많다는 것을 나는 이제 아니까
밀알이 쪼개져 백 배 천 배의 밀알이 되듯이
쪼개면 쪼갤수록 나누면 나눌수록
풍성해지는 이 지상의 유일한 것
그게 무엇인지 이제 나는 알것 같으니까
버리면 얻는다
그러나 버리면 얻는다는 것을 안다 해도
버리는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쉬운 일이 아니다
버리고 나서 오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까봐
그 미지의 공허가 무서워서 우리는 하찮은 오늘에 집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