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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女友들의 수다 조아라 글

김영준 |2009.01.31 18:28
조회 144 |추천 0

한 명의 연쇄살인범이 사회를 충격 속에 빠트렸다. 그는 7명의 부녀자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매장하면서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려고 했으나 끝내 덜미가 잡혀 자신의 모든 죄를 시인하게 되었다. 한동안 그의 범죄는 계속해서 이슈가 될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한 뉴스를 접하면서 나의 이목을 끌었던 점 중 하나는 범인이 그의 네 번째 부인의 화재사고 사망 이 후 살인 충동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주목할 부분은 바로 그에게 네 번째 부인이 있었다는 것이다. 순간... 네 번째 부인이라니.... 일부다처제 사회도 아니고 한국 사회에서 네 번의 결혼이 실제로 있을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낯설고 신기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한국 사회에 이혼률이 급증하였다고 하여도, 일반적으로 처음 결혼할 때부터 이혼할 생각을 하고 결혼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계속 증가하는 이혼율은 무엇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고등학교 때, 당시 친했던 친구 4명과 이야기 하던 중 이혼 통계상 10명당 3명은 이혼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들 중에 한 명은 이혼하는 것이냐며 우울해 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어렸기 때문에 막연한 결혼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혀 있어서 더더욱 동떨어진 세계에 대한 두려움 같은 느낌이었지만, 점점 현실적인 문제점으로 느끼기 시작하면서부터 친구들과 성공적인(?) 결혼을 위한 실질적인 토론을 자주 하곤 한다.

요새 젊은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결혼과 관련된 구체적인 세부항목으로는 이혼 뿐 아니라 스킨십, 동거, 이상형 등이 있는데, 이성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당연한 답이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도 끝없는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주로 경험담 혹은 카더라 통신을 통한 이야기들로 때로는 과장되게 이야기를 나누지만 간결하게 대화의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곳은 예측불가능한 지극히 ‘어두컴컴’하다는 것이다.

여러 사람을 만나보고 경험해 보면서 점차 구체적으로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과 다짐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나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서 나의 숨겨져 있던 약한 부분들이 드러나고, 모난 부분이 깎이는 훈련과 성숙의 과정은 결혼을 하기 전에 충분히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라고 보여진다. 그동안 이기심을 바탕으로 잘 포장되어왔던 나의 모습이 의도하지 않았을 때 노출된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현대사회의 너무나 커다란 자아는 삶의 행복을 빼앗아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생들과의 대화가 어느덧 이러한 현실적인 결혼문제에 대한 열띤 토론으로 이어져가고 있음을 알아챈 순간, 아 다들 행복해지고 싶어서 몸부림치는 구나라고 느꼈다.

다소 무거웠던 친구들과의 대화는 얼마가지 않아 금방 화제의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비현실적 인물 구준표에게로 금새 전환되어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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