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온 몸을 휘감는 식혜 만들기

정주심 |2009.02.01 14:04
조회 94 |추천 0

마트에 가서 엿기름을 한 봉지 들고 왔습니다..

설날마다 시할머니께서 식혜를 만드셨는데..

이젠 연세가 있으셔서 손이 많이 가는 것은 힘드신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식혜를 먹고 자란 남편인데..

할머니 맛은 아니더라도 그 맛을 조금이나마 느껴 보라고 만들었는데..

남편은 이 속을 알려나..

 

처음 만들어 봤는데..

은근히 손 가는 일이 별로 없어요..

 

 

엿기름 한 봉지에 500g인데..

한꺼번에 다 할려다가 3컵만 했어요..

계랑은 종이컵으로 하세요..

엿기름 3컵에 따뜻한 물5컵을 붓고 1시간정도 불려 주세요

 

 

그리고 불려진 엿기름에 물 2리터를 부어 주고..

 

 

고운채에 엿기름을 받치고 주물주물해서 전분이 잘 우러난 물만

1시간 정도 그대로 두어서 전분을 가라 앉게 두세요..

그 사이 찬밥 2공기 있으면 그것으로 대체하시고...

없으면 쌀 2컵 물2컵 고슬고슬 밥을 해 주세요..

 

 

밥을 밭솥에 놓고 전분이 가라앉은 엿기름의 윗물만 부어 주세요..

그리고  보온으로 4시간 -  5시간정도 삭혀 주세요..

절대 취사 아닙니다..

 

 

윗물만 붓다가 보면 이렇게 아래 전분이 가라앉아 있어요..

 

 

그 기다림이 어찌나 안절부절 하던지..

수시로 밥통을 열어 봤어요..

4시간 보온 했는데..

이렇게 밥알이 동동 떴네요..

밥알이 10개 이상 떠 있으면 잘 삭혀진 상태에요..

 

동동 뜬 밥알이 얼마나 반가워야 말이죠..

세는 기분도 좋더군요..

누가 처음 해 보는 것 아니랄까봐..

혼자서 밥알을 보고도 꺄악~ 까악~ 난리입니다..^^;;

 

 

삭혀진 밥과 엿기름물을 고운채에 분리해 주세요..

삭혀진 밥은 찬물에 씻어서 놔 두고..

엿기름물에 설탕 한 컵을 붓고 팔팔 끓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5분을 더 끓여 주세요

그래야 풋내가 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때 생강을 조금 넣어서 끓여도 좋다고 하는데..

저는 아이들이 어떨지 몰라서 안 넣었어요

 

 

씻은 밥은 따로 유리그릇에 넣고 냉장고에 두었다가..

식혜 낼 때..밥을 조금씩 넣어 주면 밥 알이 동동 뜨는 식혜가 된답니다..

또는 엿기름물 끓일 때 밥알까지 같이 끓여도 된다네요..

저희 할머니는 그렇게 하셨거든요..

대신 밥알이 너무 많이 뜨면 빨리 쉰데요..

 

 

김이 모락모락나는 식혜를 국자채 몇 모금 맛을 봤는데..

그 따뜻한 기운이 온 몸을 휘감아 긴장을 확 풀어 줍니다..

더운 김에 밥알이 다 가라앉아 있지만

삭혀진 밥알만 봐도 왜 이렇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지..

가족 모두 잠든 이 밤에 혼자 히죽히죽 합니다..

 

 

내일 아침

살얼음 얼려서 이가 시리도록 마시는 식혜..

생각해 보세요..

 

가족 모두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말이죠..

.

.

.

.

 <EMBED src=http://api.bloggernews.media.daum.net/static/recombox3.swf?nid=2459072 width=67 height=8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bgcolor="#ffffff" quality="high">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