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Warren Buffett)과의 만남인생의 목표? 2009/02/10 09:24
제가 만나본 건 아니고, 제 룸메이트가 만난 겁니다.^^ 사진도 제가 찍은 게 아니니 유념하시길.
몇몇 미국 MBA School에서는 1년에 한차례 워렌 버핏을 만날 수 있는 속칭 "Warren Buffett Travel'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워렌 버핏과 만나서 강연을 듣고 같이 점심을 먹고 식사를 하는 프로그램이지요. 매년 자선을 목적으로 행하여지는 워렌 버핏과 식사가 $100,000 선에서 낙찰된다는 걸 생각하면 왕복 비행기표, 숙소를 포함한 $700 라는 금액은 무척 남는 장사처럼 보입니다.
워렌 버핏은 아시다시피 오마하(Omaha)라는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네브라스카(Nevraska)주에 속해있는데, 옆에 주인 아이오와(Iowa)와 거의 붙어있다시피 하죠.
Google Map으로 본 오마하의 위치입니다. 미국 중부지방에 있으며 북쪽이지요. 오마하의 현인 버핏 덕분에 오마하라는 지명은 익숙했지만, 이렇게 직접 위치를 찾아보는 건 처음입니다. 혹시 저와 같은 경우였으면 함께 확인하시지요.
오마하 공항입니다. 인구 40만 정도의 중부 지방의 소도시라곤 하지만 나름 발달된 지역이라고 합니다. Fortunre 500대 기업에 들어가는 회사들가운데 여기 Head Quarter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넷이나 있다고 하네요.
워렌 버핏을 만나고 온 룸메이트 말에 따르면, 워렌은 매우 겸손하고, 유머가 넘치고 따뜻한 느낌이며 대화하는 상대를 잘 배려하는 사람이었다고 하네요. 만남이라고 해도 워낙 바쁜 사람이라 하루 종일 함께 하는 건 아니고, 스케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버크셔 헤더웨이(Berkshire Hataway)에서 1시간 정도 강연 듣기,
2) 스테이크 하우스로 이동해 함께 점심식사
3) 기념촬영
4) 오마하에 있는 워렌 버펫이 투자한 업체를 방문
반나절 정도 걸리지만 짜임새 있는 코스죠.
강연에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고 하지만, 워렌 버핏의 강의에 모두 흠뻑 빠져들었다고 하는군요. 현재 대통령인 오바마에게 경제적 조언을 많이 해주었다고 하는데 이런 식이었다고 해요.
오바마: 그럼 나쁜 소식은?
워렌: 당신이 대통령이 된 다음에는 더더욱 나빠질거요.
결혼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는데, 주식을 고르는 걸 배우자를 고르는 것에 비유했다더군요. 자세한 이야기는 룸메이트가 밥 사면 해준다니 들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덧붙였다고 해요.
예전에 법정스님이신가? 배우자에 대해서 너무 욕심을 내는 게 가정 불화의 원인이라는 식의 글을 읽은 기억이 나는데, 적어도 워렌 버핏이 인생과 인간을 잘 아는 사람이라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강연하기 전에 워렌 버핏은 코카 콜라를 많이 마시라고 권했다네요. 강연 중에 마음대로 일어나서 마시러 가라고, 심지어는 마시지 않을 거면 그냥 따서 버려도 된다고 (물론 농담입니다.) 웃으면서 이야기 했다네요. 아시다시피 워렌은 코카 콜라의 대주주거든요. 음. 콜라를 싫어하는 제 취향과 무관하게 자신이 투자한 기업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일화가 아닐까 합니다.
룸메이트 왈, 이 정도가 기억에 남는 이야기라고 하는군요.<EMBED id=bootstrappereyeofboytistorycom3583318 src=http://eyeofboy.tistory.com/plugin/CallBack_bootstrapperSrc?nil_profile=tistory&nil_type=copied_post width=1 height=1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scriptaccess="always" wmode="transparent" EnableContextMenu="false" FlashVars="&callbackId=eyeofboytistorycom3583318&host=http://eyeofboy.tistory.com&embedCodeSrc=http%3A%2F%2Feyeofboy.tistory.com%2Fplugin%2FCallBack_bootstrapper%3F%26src%3Dhttp%3A%2F%2Fcfs.tistory.com%2Fblog%2Fplugins%2FCallBack%2Fcallback%26id%3D358%26callbackId%3Deyeofboytistorycom3583318%26destDocId%3Dcallbacknesteyeofboytistorycom3583318%26host%3Dhttp%3A%2F%2Feyeofboy.tistory.com%26float%3Dleft" swLiveConnect="true"> 덧붙여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찍지 못했는데 워렌 버핏의 사무실에는 Korean Stock과 관련된 책이 있었다고 합니다. 밥 먹으면서 친구가 질문해 보니, 자신이 처음 주식에 투자할 때 '지금 주가가 많이 저평가 되어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2004년도 (지금이 아녜요!) 한국에 투자하면서 똑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포철/신세계에 투자해서 워렌이 돈을 거의 조 가까이 벌어들인 건 다들 아시는 일화일테죠.
워렌 버핏이 타는 차, 십 수년을 타던 차를 새차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버크셔 헤더웨이에서 스테이크 하우스로 이동할 때 저 차에 MBA 여학생 다섯 명을 태우고 손수 운전대를 잡는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셨다고 합니다.
$30 짜리 스테이크 하우스로 유명한 Piccolo's입니다. 워렌은 점심 식사할 때 여기서 스테이크를 먹는 걸로 유명하죠. 그런데 사실 이 가게도 워렌이 투자한 곳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이 열심히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끼리는 메뉴가 바뀔 때마다 자리를 바꿔서 가능한 많은 사람이 버핏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군요.
수많은 질문에도 전혀 귀찮아 하지않고 대답하고, 사람들이 수없이 와서 사진 찍어 끊임없이 플래시가 작열하는 데도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가 '존경받는 부자'인 이유가 저런 허물없는 태도 때문이 아닐까요?
스테이크를 먹으며 자리를 함께 하게 된 룸메이트입니다.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 하였습니다.^^;
다른 일정이 있어서 제가 가지 못한게 무척 아쉽네요. 워렌의 나이가 이제 78세인데 언젠가 만날 기회가 생기기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