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오늘 수정이가 중학교 졸업을 했어요.
출근을 했던 강서방도 잠깐 나와서 딸아이의 졸업식을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는데 서로 말은 하지 않고 있었으나 느끼는 감정은 복잡하였으리라 생각이 되었어요.
그러면서 저는 아부지 생각이 많이 났어요.
늘 막둥이를 이뻐하고 귀하게 여겨 주셨던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기에 그 추억을 제 삶의 원동력으로 삼고 살고 있다는 것 아부지는 잘 모르시죠.......
저의 졸업식을 지켜 보실때마다 마지막 자식이 치르고 있는 행사라는 애특함이 늘 자리하고 계셨을텐데 그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하니 유난히 마음이 먹먹한 하루였어요.
결혼하여 친정나들이도 잘 하지 못하는 막둥이를 늘 애잔함으로 짝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잘 해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해요.
죄송한만큼 더 잘해드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늘 마음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저의 모자람을 꾸짖어 주세요......
오늘밤엔 꿈속에서라도 아부지께 마구 혼이 나고 싶어지네요.
아부지 사랑해요.
변함없는 모습으로 늘 건강하시길 이시간 간절히 기도합니다.
막둥이 용수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