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의 나는..
나는...
그시절의 나는 그게 최선을 다하는 건 줄 알았어..
일을 하다가 새벽 두세시쯤 잠이들어도 다섯시면 일어나서 너에게 전화를 걸었지..
"일어나 학원늦겠다 따뜻한 물이라도 마시고 나가."
전화를 끊고나면 자리에 누운채로 내내 널 쫓아보며
지금쯤 세수를 하겠지..
현관을 나섰겠지..
이제 학교에 도착했겠구나...
그러다 까무륵 잠이 들어버리면 난 항상 지각이었어..
머리도 못 말린채 허둥지둥 엘레베이터를 타면서도 너한테 메세지 하나만은 꼭 남겼지..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어울릴때면 난 네가 있는 곳 어디쯤에서 항상 그림자처럼 있었지..
커피값을 아끼려고 건물 어디쯤에서 기다리다가 널 택시에 태워서 바래다 주곤 했어..
네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본 후 난 택시비가 없어서
걷고... 또 걷고..
그 시절 난 그게 너에게 최선을 다하는 건 줄 알았어.
담담한 표정을 바라봤을때...
이제 너도 떠날 때가 됐구나.. 예감했어
헤어지고도 오랫동안 원망했고.. 말이지...
그런데 나이를 한살씩 먹어가면서 알 거 같네..
나 혼자 사랑했었던 거 같아..
내가 사랑하고 나만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는 내 모습을 사랑하고..
네가 많이 힘들어 했었다는 걸.. 나는,
이 나이가 되어서야 알게됐다.
너에게 난... 어떤 존재 였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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