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대중교통에서 임산부에게 자리 양보하기?!

정은경 |2009.02.23 20:36
조회 4,828 |추천 8

6월 11일 예정일의 예비맘인 나..

이젠 배도 제법 불러오고.. 그러다보니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붓고.. ㅠ.ㅠ

 

오늘 퇴근길에 처음으로 자리를 양보해주겠다는 아가씨를 만났다.

신당에서 왕십리까지 지하철 두 정거장만 가면 되는 거였는데 한 정거장을 지난 상왕십리가 다가오는데 앞에 앉았던 아가씨가 여기 앉으시라고.. @.@

 

지하철을 타자마자 전화가 왔는데 전화받느라 누가 앞에 있는지 신경도 못쓰고 있었는데.. 전화를 끊자마자 말을 걸어 온 거였다.

그 아가씨는 한 정거장을 지나는 동안 내게 말을 걸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던건지, 비켜줄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던건지.. 아님 그제야 보고서 보자마자 비켜주려 한건지.. 그건 모르겠다.

 

그런데.. 처음 있는 일이라.. 그리고 전화끊자마자 멍한 상태여서 그랬던 건지.. 게다가 하필 오늘따라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몸도 그닥 힘들지 않았던 탓인지.. ㅍ.ㅍ

그 아가씨 무안하게 난 너무 멀쩡한 얼굴로 괜찮다고 이번에 내린다고 말해버렸다. 그래도 한 정거장이라도 앉아서 가시라는 아가씨한테 괜찮다고 고맙다는 말도 없이 또 말해버렸다. ㅠ.ㅠ;;;;

 

내린 다음에 후회했다. 어차피 큰 목소린데 이렇게 말할 껄..

"어머 너무 감사해요. 임신하고 자리 양보받는 거 처음이에요.~~^0^"

 

그 아가씨.. 좋은 뜻으로 말 걸었는데 민망했을 거 생각하니 무지 미안하공.. 고마웠어요~~ㅎㅎ

내가 언제 양보를 받아봤어야 말이징. 저번 금욜날 삼사십분 지하철 타면서 허리가 너무 아파서 텅 빈 노약자석에 앉았는데 어찌나 눈치가 보이던지.. 그거 생각하면 참.. ㅠ.,ㅠ

 

말 나온김에.. 그 노약자석 그림은 어떻게 좀 바꿔주면 안되나??

나도 임신하고서 첨으로 알았던 거지만.. ^^;; 임신 중후기를 넘어가면 무거운 배땜에 허리랑 다리가 아파서 힘들지만, 그보다 임신 초기 티도 안날때가 사실은 더 위험한거다.

임신 초엔 좀 무리하거나 넘어지거나 그러면 유산확률이 높기때문에 절대 조심해야하는데 티도 하나도 안나는데 노약자석은 고사하고 노인분 앞에서 앉아 있기도 불가능하다.

 

노약자석 그림 보자면 그 배가 어찌나 나와있는지 그 정도 배라면 낳으러 가는 길에나 앉거나 아니면 쌍둥이 엄마?! 아예 만삭돼도 그만큼 배가 안나오는 임신부들도 많다는데..

 

그 그림.. 심장을 뜻하는 하트를 가슴과 배 두개로 하면 알아볼 수 있지않을까??

그림 좀 바꿔줬으면.. 그 그림 보면서 난 아직 앉으면 안되는 걸까.. 라고 저번 금욜날 죄인된 기분이었다. ㅡ.ㅡㅋ

    

 

추천수8
반대수0
베플이경숙|2009.02.23 21:04
진짜...그럴만하겠네요. 우리 큰언니도 지금 임신 중인데 배가 조금밖에 안 나왔어요. 그런데도 걷는 건 뒤뚱뒤뚱 하거든요. 저도 언니 보기 전에는 많이 나온 경우만 생각했고 으레 그런 줄 알아서 더 신기했었는데...그래도 힘든 건 힘든 거죠. 배가 조금 나와도. 걷는 거 보고 많이 안쓰러웠어요. 허리도 많이 아파하고요. 다리도 부은 것 같고. 전 예전에 버스 안에서 애기를 등에 업은 여자한테 사람들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걸 봤는데...황당하더군요. 임산부에게 양보하지 않는 경우도 참...그 여성분의 선의에 당황할 정도로 그런 일이 드물었다니 씁쓸합니다. 그래도 여자분 마음 예쁘네요. ^^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