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이 20..
09입시제도에.수시.정시 원서 단 한장도 쓰지않고..굳은 다짐으로 재수를 택했습니다..
주변에 환경이 좋은 독서실이 없어서..(가정형편상 학원같은곳은 못가는..)
자전거타고 버스정류정으로 6정거장정도 되는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점심을 먹고가서
저녁은 1250원내로 해결하고.. 12시가 되서 집에옵니다..
그런 생활을 한지 어느덧 50일이 되갈때 쯤..
독서실에서..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취객 세분께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독서실에 와서는..
건물주 어디있냐고..돈 내놓으라고..
공부하고 계시던 총무분께서 나오셔서 세 분을 어떻게 막으려고 했지만..
어른분들이라.. 말싸움은 격해지고 몸싸움이 일어나려했습니다..
저는 그냥 인강을 듣다가..화장실을 가고..다시 들어오려던 찰라에 몸쌈이 일어나는것을 봤고..(독서실 전용 삼선슬리퍼를 신고있었어요)
정말 단 0.01초의 망설임도없이 취객뒤로가서 양쪽팔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넣고 못움직이게 저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분은 자기발에 걸려 넘어지시고..(취객..정말 냄새때문에 저도 취할정도였어요)
그 덕에 정강이 자신의 구둣발에 찍혀 피나고..
그러다가 두분께서 제가 독서실들어가는 것도 막고.. 저한테 타겟이 옮겨지면서..
어린놈이...뭐라하시면서 저한테 싸우자고 자켓벗어던지면서 말씀하시더군요..
안그래도 돈없고 멀리다녀서 서러운데.. '돈있으면 쳐봐' 라고..예의없이 반말을 내뱉었죠..(그 때는 홧김에 입고있던 마이와 슬리퍼를 벗어 던졌습니다)
다른 한분이 정말 때릴려는 기세로 달려오시길래.. 저는 뒤로 도망쳤습니다.(뒷걸음으로 빠르게..)
그러다가 오른쪽 발을 접지르고 더이상 도망을 갈수가없어 그 발로 상대방 갈비쪽을 쳤습니다(지금 생각해본건데 아마 팔꿈치를 때린것 같아요.. 제 발등에 동그랗게 멍이들었는데 12일갔어요..)
[운동을 오랫동안 해왔던 저로서는 정말 반성합니다..남을 때리라고 배운게 아니라 방어하라고 배운것인데..
저를 방어하려고 찬게..폭행이되어버렸네요..]
그 뒤에.. 경찰이왔고..
정말..치욕스럽게 처음으로 경찰차를 탔습니다..가서 진술서쓰고..
취객은 그냥 보내주더군요..
억울한건...정말 억울한건..
그 취객의 말이였습니다..
'건물주 놈이 돈 안주면 저 XX 쳐넣을거야, 만약 돈을 준다면 안넣고'
'저놈이 내 목을 졸랐다니까?' '저 놈이 내 정강이 때려서 피나는것봐'
와.. 잡지도않은 목과..차지도 않은 정강이....(맨발이였어서..말도 안됨..)
결국 저는 폭행죄로 입건이 되었습니다..
지구대에서 경찰서로....소환까지 당하고.. 이러한 진술을 약 7번은 한 것 같아요..
결국은 쌍방으로 ..되었다는데 한번더 조사받으러 갈지도 모르겠어요..
그 분은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하구요..
저는 오른쪽 접지른 발이 그 때 쥐까지 같이나서..
2주째 고생하고있습니다. .물리치료1회.. 한의원가서 피뽑고 물리치료하고 침맞았는데도 아직 2~3회 더 받아야합니다..
어른들이 싸우시면 크잖아요.. 그 큰 싸움을 막기위해.. 막은것 뿐인데..
제가 이렇게 모든것을 덤탱이 쓸 줄은 몰랐습니다..
부모님동의서를 받고 저를 지구대에서 빼내오셨을떄..
어머니께서 택시안에서 해주신 말씀에..정말 조절할수없는 눈물이 펑펑쏟아졌습니다..
'세상이 원래 이렇다..누가 남이 옆에서 맞아죽던말던 상관안하는 세상이야'
....
그래서..'너무 억울하잖아.. 왜 도와주는게 오히려 나빠지는거야..'
안그래도..얼마전에.. 어두컴컴한 거리에서.. 여성 2분께.. '저기..죄송한데요..뭐즘 여쭤봐도..'라고 말 하자마자..
바로 뒷걸음질 치시던..
아무래도 마스크를해서 더욱 무서우셨을텐데.. 죄송합니다..
저는..일부러 어두컴컴한 거리를 갑니다..
혹시나, 취객분들이나 여성분들께서 변을 당하지 않을까.. 어렸을때 아버지께서 한 번 그런적이 있으셔서..
그 뒤로는 일부러 그런곳을 지나갑니다..
근데..갈 때마다 느끼는건.. 여성분들 발걸음속도가.. 제가 빨라지면 같이빨라지고..
그렇다고 말을 걸 수도없고.. 뒤로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두려움에 가득찬 표정을하시는데..
그럴때면 그냥 발걸음을 멈추고.. 집과 반대방향으로 좀 걷다가.. 다시 제 갈길을갑니다..
너무 삭막하네요.. 제가 생각하던 세상이 아니라..너무 낯설기만합니다..
재수생인데 2주동안..완전 정줄놓고 있었네요..
공부 열심히해서 수리/과탐 백분위100%받고 무료과외를 빨리하고싶어요~
조금더 따듯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긴 글 읽어 주신분께 정말로 감사합니다..이 사건으로 저의 사고를 완전 뒤집을 수는 없었던 것 같아요..
다음에 이런 상황이 있다면..되도록 피하겠지만..도울 수 있는건 최대한 도우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