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본 영화 '더 레슬러'.........
영화 '나인하프 위크'로 당대 최고의 S*X심벌이었던 미키루크의 최신작이다
그 동안 그의 인생자체가 드라마였을 정도로 ( 권투 선수출신으로 링으로 다시 돌아간 후 이혼과 마약과 알콜 중독, 폭력...등의 스캔들 메이커 였다) 정말 화려한 삶을 살았다
그랬던 그가 작년말에 더 레슬러라는 영화의 주인공 '랜디 더 램 로빈슨'으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
그것도 엄청나게 변한 얼굴로 누가봐도 그 옛날의 미키루크를 떠올릴수 없을 정도 였다 ......(들리는 소문으론 그동안의 권투 선수 생활로 얼굴의 많은 부위가 주저앉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혼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그는 결국 '정육점주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일명 '야매'에서 성형수술을 하게되고 결국 그 아름다운 얼굴은 사라졌다)
이 영화로 그는 작년 한 해를 정리하는 모든 영화시상식에서 남우 주연상을 휩쓸었다 (며칠전에 열린 아카데미 오스카상만 제외하고-미키루크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고 한다 영화인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오스카상은 그가 감독들에게 그동안 많은 잘못으로 미움을 산걸 익히 알고있었기 때문에 못받을것을 예상한 것이다)
이 영화의 내용은 한때 최고의 레슬러였던 '랜디 더 램 로빈슨'의 20년후의 모습을 다룬다..
이젠 나이들어 몸도 마음도 가족도 다 망가지고 버려진 인생의 모퉁이에서 다 쓰러져 가던 그가 결국 다시 링으로 돌아가 마지막 남은 목숨 한움큼 마져 그 링에 던진다는 얘기다... (자세한 건 꼭 보시길...)
이젠 정말 그 옛날의 모습을 볼수 없다 .....'나인하프위크'의 그 섹시 가이는 사라지고 성형의 부작용으로 뭉개진 얼굴이지만 그의 얼굴을 영화에서 처음보자마자 난 가슴이 먹먹해 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그는 연기가 아닌 자신의 삶을 돌이켜 우리에게 얘기하는것만 같았다
자주 가던 스트립바에서 만나게되는 캐시디(마리사 토메이-64년 생이라는데 너무 이쁘고 아름다운 몸매(?)와 동안을 가지고 있었다)에게 연민과 같은 사랑을 느끼게 되고 그녀 역시 상처입은 한마리의 늙은 사자 같던 그에게 아련한 모성애같은 사랑을 느끼게 된다
위의 사진속 장면에서 램이 캐시디에게 그 동안 시합에서 입은 상처를 보여주자 캐시디가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대사이자 성경의 한 구절을 읊조린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공교롭게도 그의 헤어스타일과 이름인 램(Ram)은 양(lamb)과 같은 발음으로 들린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 속죄의 양........
축적된 약물복용과 문란한 사생활로 그의 심장은 결국 하드코어스타일의 시합후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바이패스(심장혈관 우회술) 수술로 간신히 살게되지만 다시는 레슬링을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게된다 ....
그러자 그는 그 동안 잊고 지냈던 딸을 찾게되고...
하지만 상처입은 딸의 냉혹한 마지막 말한마디 (Fu*k you!!!!-영어를 배우기 전부터 안다는 바로 그 욕)에 눈물을 흘리고 돌아서고 만다 ......
세상이 주던 쓰라린 상처를 피해 그가 돌아온건 링!...............죽게된다는 의사와 캐시디의 만류도 무시하고 마지막 남은 한줌의 목숨을 그는 자신의 마지막 필살기로 링위에 던진다 ......
오랜만에 감동적인 휴먼다큐멘터리 같은 영화를 봤다 .....
실제 영화의 장면도 카메라를 직접 들고 흔들리면서 주인공을 뒤쫓으며 마치 '인간극장'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촬영됐다
영화 속 유난히 많이 나오던 주인공의 뒷모습은 한마리의 늙고 지친 사자의 모습이었다...그리고 그 모습에 투영되던 내 모습......
마지막 링위에서 목메어 외치던 램의 멘트는 정말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내가 끝났다고 말할수 있는 건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은 제 가족이니까요...."
요즘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 스스로 끝났다고 생각하며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그러지말자 그런 판단은 내가 할수 없다.....내 가족만이 할 수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