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 두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 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 김광진.. '편지' 중에서..
김광진씨의 이 노래의 얽힌 사연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드라마와 같은 사연. 간단하게 몇 줄 소개하자면
김광진씨가 지금 아내되시는 그녀와 연애를 하던 그 시절
집안의 반대 등 여러가지 문제로 잠시 멀어지게 되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김광진씨는 버스 정류장에서
그녀가 다른 남자와 함께 걸어가는 것을 보았지요.
김광진씨, 그 두사람을 불러 세웠습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당신 누구죠? 난 이 여자와 결혼할 사람인데..."
세 사람은 가까운 다방엘 들어 갔습니다.
그는 김광진씨가 그녀와 잠시 떨어져 있던 그 즈음 그녀에게 나타난 새로운 남자였습니다.
김광진씨는 처음엔 울컥하는 마음으로 이야길 시작했지만
그 남자와 얘길하다보니
"아 이 사람 참 괜찮구나.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곧 유학을 떠난다던 그에게
자신의 유학 경험을 들려주며 그 자리에서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었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 남자는 유학을 갔고..
혼자 있던 그녀와 김광진씨는 다시 가까워지게 됐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편지 한 장이 도착했답니다.
"이 편지를 받고, 나에게 답장을 보내준다면, 당신이 날 기다리는 걸로 생각할게요.
하지만 만약 답장이 없다면, 이 편지를 마지막으로...더 이상 연락하지 않겠습니다."
... 그녀는, 끝내 답장을 하지 않았고...
김광진씨가 그 남자로부터 아내에게 온 편지의 내용으로 만든 노래가 이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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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수많은 갈림길 앞에
갈피를 못잡고 있을 때
네 덕에 잠시나마 쵸콜릿색 꿈을 꿨다.
이 쯤에서 짧았던 추억은
간이역의 로망으로 접어 두고
곰스크를 향해 기차를 달린다.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너의 하늘에
보이지 않는 자그마한 별로
점하나 찍어 놓고
갈무리하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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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대답없는 이별을 겪을 때
마음을 정리하며 보냈던 편지에서 한구절 적어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