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렇게 빨리 Photo Story EPISODE 2 를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오늘 소년은 그녀를 만난 뒤 하루종일 우울했거든요.
오늘은 우울했던 이야기 입니다.
4.7차원 소년의 포토스토리.
EP.2 :: 그녀는 왜 그럴까요?
어제 새벽에 늦게 자는 바람에 소년은 한 낮까지도
침대에서 못일어나고 있었어요.
사실 오전 9시에 살짝 깨서 시간 확인하고
다시 멍 때리다가 잠을 잔거였지만요..
뭐.. 군대갔다와서 미국에 유학 갈거라고 복학신청도 안했으니
당분간은 편한 영혼이죠.
부우웅...
씨끄러운 진동소리가 귓전을 때립니다.
그녀에게 전화나 문자가 올까...
혹시나하는 마음에 들고 잤던 폰이 땅바닥에 떨어져 있더군요.
그렇죠 뭐.. 잠꼬대 하다가 떨어드렸겠죠.
이불 속에서 슬그머니 손을 꺼내 폰을 집어 슬라이드를 올렸는데...
왠걸... 그녀입니다.
점심 사주세요. 라는 애교섞인 말투로 문자를 보냈네요.
잠이 확 달아납니다.
'지금 바로 나오란거야..?'
소년은 서둘러 문자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나 방금 일어났어.. 벌써 한시네.. 애들 베이스기타 가르쳐주러 가야하는데
나 씻고 준비해야 하는데..>
라는 문자를 보냈더니
<괜찮다. 친구 폰이라서 돌려줘야 돼 뱌뱌->
이라는 문자가 왔어요.
소년은 재빨리 문자를 보냅니다.
<야야. 2시 10분까지 지하철역에서 보자. 밥 먹지말고 나와.>
근데.. 답이 없네요...
'화 났나..?'
소년은 난처한 표정으로 멍하니 있다가 서둘러 침구류 정리를 하고
샤워를 하고 대충 옷을 걸칩니다.
아.. 맞다. 베이스기타..
아.. 맞다. 지갑 지갑...
몇번이나 집을 들락날락했네요.
서둘러 지하철을 탔습니다.
신호도 없는 지하철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더딘것 같은지...
소년은 속이 바짝바짝 탑니다.
그리고 도착... 그녀가 보이질 않습니다.
EP.1 에서의 일도 있고해서 좀 늦나보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시간은 흘러가고..
그녀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우웅...'
소년의 예상대로 문자가 옵니다.
<오빠 씻나? 밥먹나? 뭐해?>
'뭐하긴.. 너 기다리지...'
<너 기다리고 있어. 지하철 역에서..>
그리고 날아온 문자..
'뭐야.. 이거...'
친구폰이라 아마 문자를 못받았나봅니다.
그래도 오래기다렸냐고 걱정해줘서 소년은 기뻤습니다.
그렇게 몇분 지나니까 그녀가 오더군요.
교회에서 베이스기타 배우는 애들한테 기타 잠시 가르쳐주고
다시 나가서 그녀를 만나고 왔습니다.
둘이서 떡볶이도 먹구요, 순대도 먹구요, 튀김도 먹었어요.
그러고 전 찬양선교단 연습이 있어서 다시 교회에 가야했기에
집에 데려다 주고 나중에 연습 좀 늦어도 된다고 했었는데...
극구 거절하더군요.
결국...
묵찌빠 해서 먼저 돌아서기 했어요.
지는 사람이 먼저 돌아서서 가기...
소년은 이겼구요. 그녀의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바라만 봤죠.
그리고 교회에 갔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을까요?
막 울고 싶고... 왜 그랬을까요...?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던 동생이 와서 무슨 일이냐고 묻더군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가..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해서..
마치고 이야기 할 수 있냐고 그랬더니 약속이 있어서 안된대요.
'뭐... 내 인생이 그렇지...'
소년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녀는...
내 여자친구가 아닌데... 왜 자꾸 날 불러낼까요...
내가 싫지 않은 건 좋지만...
나를 거절한 그녀인데.. 그녀 마음 속엔 아직 품고있는 사람이 있다면서...
왜 그랬을까요...
머리가 너무 복잡해요.
덕분에 베이스기타 연습은 완전 망쳤구요.
교회 선배들이 말하는 것도 안들리고 해서...
닭집가서 닭 한마리 먹자는거 그냥 집에 와버렸어요.
하아.... 한숨만 나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