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잦은 말실수를 용납해야 할까?
연예인들의 잦은 말실수를 용납해야 할까?
이 글은 남자배우의 발언이 기자의 악의적인 왜곡보도로 판명이 나서, 발표하지 않으려다가, 연예인들의 말실수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자, 글을 발표하기로 했다. 내용의 남자 배우는 "자신이 어려서부터 한국이 싫었다."라고 하지 않았다고 명시합니다. 다만, 글작성 당시에 생생한 감정을 살려두기 위해 정정하지 않았습니다.
한 유명 한류스타 남자배우가 자신은 “어려서부터 한국이 싫었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아래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이었을까? 그는 자신의 어린 아들의 이름도 한국식 이름이 아닌, 제2의 창씨개명처럼 외국인 이름으로 지었다. 어쨌거나, 이젠 유명 연예인이 된 그의 발언을 인터넷 뉴스를 통해 접하고 나는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동안 유명 배우가 되기 위해 자신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한국인의 사랑을 가득 받아 그는 부(副)와 아름다운 한국인 아내를 얻었건만, 그와 그의 아내 친척들이 살고 있는 한국을 지금도 싫어하는 듯한 뉘앙스의 기사는 못내 안타까웠다. 외국인들 중에도 자신의 조국이 싫다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생각해보면, 나 역시도 한국을 떠나 살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철없던 20대 초반의 나이였다. 나의 눈에 비친 한국인들은 선진국에 비교하여 가난하고 질서의식도 부족했다.
그런데, 내가 무역회사에 근무하게 되면서 외국에 한 달간 출장을 가게 되었다. 내가 도착한 곳은 캥거루가 뛰어다니는 호주(오스트레일리아) 남단 아래, 퍼시픽에 속한 뉴질랜드와 피지(fiji)와 더불어 있는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vanuatu)였다. 그 나라는 인구 10만 명 내외의 작은 섬나라였다. 한때 영국으로부터 100년 가까운 식민통치 받았다가 지난 1970년에 독립국가로 출발했다. 다음 적당한 기회가 되면,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국민의식을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어쨌건, 그곳은 한국에서 14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가야 그 나라에 도착할 수 있다. 비행기에서 내려 최종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데, 차창 밖으로 펼쳐진 남태평양의 이국적인 야자수와 에머랄드빛 해안이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한국의 서울처럼 번잡하지 않은, 조용한 시골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낯선 이방인에게도 스스럼없이 헬로우(hello)라며 인사를 건네는 순박한 사람들에게 나는 매료 되었다.
계약대로 3년을 머물러도 마냥 행복할 것 같은 나라였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면서부터. 어느새 나는 밤마다 칵테일 바 썬셋바(Sun Set Bar)에서 맥주를 홀짝 거리며 태평양 너머 조국에 있는 가족과 친척 그리고 이웃들을 그리워 했다.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아무렇게 버리고, 버젖이 무단횡단 하는 조국사람들도 못 견디게 보고 싶어졌다. 향수병이 찾아 온 것이었다. 다시 나는 고국에 돌아가면, 조국을 위해 무슨 일이든 제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나는 한국에서 살면서 국민들의 무질서, 민주의식에 대한 열악함 등에 대해 불평불만을 갖고 있었지만, 정작 나는 무엇 하나 제대로 솔선수범해서 나선 적이 없었다. 마치 내 집안에 쓰레기와 오물이 가득 쌓여 있는데도, 그것을 치울 생각은 하지 않고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있었던 자신에 나태함과 오만함에 대한 반성과 자책감을 깨닫게 되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는 계획보다 일찍 조국에 되돌아 올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새벽에 일어나 사색과 명상 그리고 독서를 통한 나름의 깨달음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자청해서 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유명 연예인이 ‘조국이 싫다’는 그 말 한마디는,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하는 곳에서 나름대로 조국 사랑에 노력하고 있던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의 노력을 물거품을 만드는 꼴이 되었다. 물론 연예인도 개인적으로 조국에 대한 불평불만 있고, 또한 연예인라고 해서 반드시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한 조국애 및 인류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예인은 공인(公人)으로서 말 한마디에 영향력을 충분히 고려해야 했다. 그의 말 한마디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을 먹여주고 키워준 조국에 대해 아무런 생각 없이 불쑥 던진 그 말 한마디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과히 작다고 할 수 없다. 단순히 어려서 조국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었나만 생각하고, 자신이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게 만든 조국의 은혜를 잊는 것은, 마치 자신을 태어나게 하고 길러 준 부모의 은혜를 모르는 철부지 어린아이와도 같다. 이제 그도 아이의 아버지로서 공인인 연예인으로서 언어 구사에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요즘, 연예인들의 말실수가 너무 잦다. 심지어 친일발언을 비롯해, 특정 정당의 옹호 및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발언을 비롯해, 동료 및 선후배의 인신공격 등 말실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말 한마디에 자신의 철학과 품성이 나타난다. 공인이 될수록 더욱 자신의 몸가짐과 정신을 가다듬고 수양하는 데, 게으르지 않았으면 싶다. 사회로부터 관심받고, 혜택을 받았으면 응당 그에 걸 맞는 품위도 지켜주기 간곡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