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차원 소년의 포토스토리.
EP.4 :: 희망...
소년의 하루는 언제나 늦게 시작됩니다.
소년은 무지막지한 잠탱이거든요.
보통 다른사람들 점심시간쯤에야 소년은 부스스 일어납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달랐습니다.
머리맡에 놔뒀던 폰이 울렸거든요.
'뭐야...'
소년은 실눈을 뜨고 폰을 봅니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듯 잠이 달아나버리고 맙니다.
그녀입니다...
능숙하게 답장버튼을 누르고 안자는 척을 해 댑니다.
하지만 그녀는 소년에게 더 자라면서
소년이 지금 어쩌고 있는지 다 아는 것 같이 답장을 보냈어요.
하지만 소년이 잠이 올 리가 없지 않습니까...
소년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씻고 외출 준비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약속이 있는 날입니다.
그녀에게 고백했던 날.
소년을 위로해주러 가장 빨리 달려와 준 아이 '걍이'
그 아이가 밤에 문자를 보냈었습니다. 잠깐 보자구요.
최근 안좋은 일이 자꾸 겹치는 '걍이' 였기에...
소년은 잔말없이 '걍이'와 만나기로 했었습니다.
최근 슬픈 걍이와 소년은 노래방에 가서 술도 한잔 했구요.
노래도 엄청 불러댔습니다.
불닭집에 가서 닭도 먹구요.
함께 이야기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걍이'가 그녀에 대해 묻습니다.
어떻게 만났는지, 몇살인지, 어떤앤지...
소년은 웃음으로 대부분을 떼웠지만
그녀와 함께 있었을 때의 일들과 감정만큼은 숨기지 않았어요.
조용히 듣고있던 걍이의 결론은 이거였습니다.
"오빠, 그 아이도 오빠한테 마음있는거 같아."
왜, 여자의 마음은 같은 여자가 가장 잘 안다고 하잖아요?
"타이밍봐서 다시 한번 고백해 보는게 어때?
여잔 다시 고백하길 기다릴때도 있어."
소년은 캄캄한 곳에서 한줄기 빛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럴까?"
"응. 싫었으면 만나지도 않았을거고 그런행동도 안했겠지."
희망... 그걸 희망이라고 하는 걸까요?
자신감이 다시 생기기 시작합니다.
'다시 만나야 해.'
'그녀를 보러가야 해. 놓치고 싶지않아...'
소년은 오늘 그녀와 잡았던 약속에 당당해지기로 했습니다.
'나 이래도 될까?' 하는 생각을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 힘내라고 잘 될거라 말하는 걍이가 고마워졌습니다.
"오빠, 나 이제 수업가야돼, 늦었어."
"아! 그래. 가자!"
그러면서 소년은 소녀에게 전화를 합니다.
"응 오빠야, 뭐해? 아.. 집에 들어갔어? 우리 늘 보던데서 보자. 응. 응"
소년은 전화를 끊고 걍이가 셔틀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 줍니다.
걍이가 야간수업 아니었으면 따라오려고 했을텐데..
계속 어떤앤지 보자고 하거든요. 소년은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혼자가 된 소년은 근처에서 약국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별명은 덜렁이. 항상 이것저것 까먹고 다니고
잃어버리고 다니고.. 그래서 붙여준 이름입니다.
여기서 꽈당, 저기서 꽈당 상처도 여기저기...
소년은 그런 그녀의 모습이 보기 싫었어요.
그래서 항상 상비약을 들고다녀야겠다고 생각했죠.
약속장소... 그녀를 만났습니다.
누...누구?
그녀가 오늘은 생머리가 아니라 옆으로 머리를 틀어올리고 왔네요.
"예쁘다..."
내 중얼거림에 그녀가 수줍게 웃습니다.
정말 예뻤습니다. 하얀 와이셔츠의 그녀는...
오늘도 손을 잡고 걷습니다.
"우리 뭐할까?"
소년이 먼저 묻습니다.
"오빠 뭐할래? 맨날 할 것도 없으면서 불러내고."
그녀가 다시 묻습니다.
'그러게... 근데 널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어쩌겠어..'
"카페라도 갈까?"
"응!"
커피전문점은 없고 뚜레쥬르 옆에 붙은 카페가 있길래
둘이서 들어갔답니다.
그녀는 아이스쵸코, 소년은 아이스 카페모카.
"야.. 사진 한장만 찍자."
"싫어."
"에이.. 이쁘게 하고 왔는데 한번만."
"싫어. 안된다."
"한..."
"안된다. 안된다. 안된다."
"그래..."
소년이 기분 상한 척을해도 그녀는 넘어가지 않습니다.
사진찍는걸 별로 즐기지 않는 그녀이기에..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 나누고
악세서리를 보러갑니다. 그녀는 악세서리를 참 좋아하거든요.
그녀가 이것저것 제 귀에 대보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밝은 목소리로 외칩니다.
"오빠 이거 어울려!! 이거 사자!!"
"아? 그래그래."
기뻤습니다. 그녀가 저한테 신경을 써 준다는게..
저도 그녀에게 귀걸이 하나를 골라줬어요.
제 검은 남방과 흰 넥타이도 하나 사구요.
뭐.. 그녀 친구들에게 데이트 장면을 목격당해서 약간 곤욕을 치르긴했지만
그녀가 괜찮다니까 저도 믿어야죠...
이제 헤어질 시간입니다.
간단히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구요
지하철을 타고가다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했는데...
컴퓨터를 틀자마자 네이트온의 그녀가 말을 겁니다.
또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너 학교 가야되잖어. 이제 그만 자>
라는 말에 그녀도 알았다고 그러더니
<나 갈게. 오빠두 잘자~!! 뿅!!!>
하더니 사라집니다.
그녀의 저 애교.. 전엔 볼 수 없던거였는데.
소년은 또 이렇게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겁이납니다.
소녀가 한번 더 그녀가 거절할 것 같아서요.
지금보다 더 멀어질 것 같아서요.
여기서부터는 보너스 사진들.
▲ 그녀가 했던 문자.. 설렜었다는..
▲ 그녀와의 대화. 그리고 문제의 그 애교.














